▲ '신서유기7' 출연을 고사한 안재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배우 안재현이 구혜선과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그 '후폭풍'을 다채롭게 겪고 있다. 그가 결국 '신서유기7' 출연을 고사한 것이다.

'신서유기7' 관계자는 16일 스포티비뉴스에 "이번 시즌은 안재현이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송가에 따르면 안재현은 이혼 등 자신의 사적인 문제로 제작진과 출연진에게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신서유기7'을 끝내 고사했다.

'신서유기7' 측은 "오랜 기간동안 안재현과 논의한 끝에 안재현의 의사를 존중해 이번 시즌은 안재현이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 '신서유기' 멤버 이수근-은지원-강호동-안재현(시계 방향으로). 출처ㅣ tvN 공식 SNS

이같은 소식에 일부 누리꾼들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무엇보다 안재현에 '신서유기' 시리즈는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 2009년 모델로 데뷔한 안재현은 2011년 JTBC 예능 프로그램 '이수근, 김병만의 상류사회'에서 택배맨으로 출연한 것을 계기로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SBS '별에서 온 그대' '너희들은 포위됐다' 등에서 연기를 선보였지만,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신서유기2'. 

입대로 하차한 이승기를 대신해 tvN '신서유기2'에 출연한 안재현은 특유의 엉뚱한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았다. 잘생긴 외모와 반대로 허술한 그의 성격은 '반전매력'을 배가시켰고, 시청자들에 안재현 이름 세 글자를 제대로 각인시켰다. 이후 '신서유기' 시리즈는 물론 외전인 '강식당' 시리즈까지 꾸준히 출연하면서, 안재현은 어엿한 '신서유기 식구'가 돼있었다.

▲ tvN '신서유기2' 방송화면 캡처

더불어 안재현은 '신서유기' 시리즈에서 연인 구혜선을 자주 언급하면서 대중에게 '사랑꾼'으로 각인됐다. 2016년 구혜선과 결혼에 골인한 안재현은 결혼 이후에도 '신서유기' 등을 통해 꾸준히 구혜선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 안재현(왼쪽)-구혜선이 결혼 3년 만에 파경 위기에 처했다. ⓒ곽혜미 기자, 한희재 기자

그러나 두 사람의 행복한 결혼생활은 오래가지 못했다. 결혼 3년  만에 파경 위기는 구혜선의 SNS 폭로로 알려졌다. 지난달 시작된 이번 파경 논란은 현재까지도 양측이 첨예한 입장대립을 보이고 있는데, 무엇보다 안재현 측은 구혜선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 이와 관련, 안재현은 해당 파경 이슈로 '신서유기7' 출연 고사는 물론 '후폭풍'을 제대로 겪고 있다.

당초 이들의 파경 이슈가 알려지면서, 이혼을 둘러싼 양측의 폭로전이 이어졌다. 특히 구혜선은 안재현에 "변심" "주취 상태에서 다른 여성들과 통화" "섹시하지 않아서 이혼 요구" 등 신랄한 폭로로 충격을 안겼다. 구혜선의 이같은 발언은 '사랑꾼' 이미지로 알려진 안재현에 타격이 상당했고, 그가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브랜드들은 안재현 광고를 삭제하거나 중단했다. 

먼저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는 F/W 모델로 화보 촬영을 끝낸 안재현의 광고 사진을 매장에서 삭제·철거하기로 결정했다. SNS 폭로전으로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줄 것을 우려한 지오다노 측은 각 매장에 안재현의 이미지 광고를 모두 내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안재현이 광고하는 뷰티 브랜드 멀블리스가 안재현과 관련된 광고와 컨텐츠를 중단, 삭제한다. 출처l멀블리스 SNS

안재현이 메인 모델로 있던 뷰티 브랜드도 그의 광고를 삭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브랜드 멀블리스는 "안재현씨와 관련된 모든 광고와 콘텐츠를 중단할 것"이라며 구혜선과 파경 논란, SNS 폭로전 이슈가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과 다르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멀블리스 측은 당초 안재현의 '사랑꾼 이미지'때문에 계약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밖에도 안재현은 이혼 갈등으로 동료 연예인들에게도 고개를 숙여야 했다. 구혜선이 안재현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면서, 이혼 사유가 안재현의 외도라고 주장한 것. 특히 안재현이 현재 촬영하고 있는 드라마 여배우와 염문설을 언급하면서, 안재현이 다른 여성과 호텔에서 야식을 먹고 있는 사진도 있다고 덧붙였다.

▲ 구혜선(왼쪽부터)-안재현 파경이슈에 오연서가 때아닌 불똥을 맞았다. ⓒ한희재 기자, 곽혜미 기자

이에 안재현과 함께 드라마 '하자 있는 인간들'을 촬영 중인 오연서, 김슬기가 곤혹스러운 상황을 맞았다. 오연서는 허위 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고, 김슬기 역시 해당 '염문설'에 반박했다. 이어 한 연예 매체는 안재현과 구혜선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는데, 해당 메시지에서는 안재현의 외도를 의심할 만한 내용은 발견되지 않았다.

결국 안재현은 최근 변호사를 선임, 구혜선에게 정식으로 이혼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사랑꾼 부부' 결말은 이혼을 둘러싼 법적 다툼으로까지 번지게 됐다. 이혼이라는 이슈만으로도 상처가 클 터인데, 이들이 충돌과 후폭풍을 톡톡히 겪고 있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 결혼 3년 만에 파경을 맞이하게 된 구혜선-안재현.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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