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기-배수지가 16일 열린 '배가본드' 제작발표회에서 손을 맞대고 있다. 한희재 기자 hhj@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이승기, 배수지가 250억 원 대작 '배가본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승기, 배수지가 16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새 금토드라마 '배가본드'(극본 장영철·정경순, 연출 유인식) 제작발표회에서 "다른 첩보액션과는 차별화된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가본드'는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 '돈의 화신', '낭만닥터 김사부' 등을 연이어 히트시킨 유인식 PD의 신작. 약 25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초대형 스케일의 드라마로, 일찌감치 2019년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혔다. 모로코·포르투갈을 돌며 해외 로케이션을 진행하는 등 1년 간의 사전 제작 끝에 시청자들을 만나게 됐다.

▲ 유인식 PD가 16일 열린 '배가본드'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를 소개하고 있다. 한희재 기자 hhj@spotvnews.co.kr

유인식 PD는 "오랜 시간 준비했고, 오랜 시간 많은 분들이 시간, 공력, 열정을 던져 주셨다. 참 많은 분들이 국내외에서 도와주셔서 마침내 론칭을 하게 돼 감격적이다"라며 "저희 드라마는 첩보액션, 정치스릴러, 멜로 등 여러 가지가 들어가 있는, 한 마디로 흥미진진한 드라마다. 다음 회가 궁금해서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어서 훌륭한 배우들이 합심했다. 최선을 다했으니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250억 원을 들인 대작 '배가본드' 주연은 이승기, 배수지가 맡았다. 이승기는 열혈 스턴트맨에서 조카를 잃고 추격자의 삶을 살게 되는 차달건 역을, 배수지는 양심에 따라 진실 찾기에 나서는 국정원 블랙요원 고해리 역을 연기한다.

▲ 이승기가 16일 열린 '배가본드'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희재 기자 hhj@spotvnews.co.kr

이승기는 "원래 유인식 감독님과 이길복 촬영 감독님과 친분이 있었다. 군대 전역하기 좀 전에 밥을 먹다가 '배가본드' 작품을 준비하고 계시다는 말을 들었다. 그때 밀리터리에 심취하고 있어서 너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다"며 "너무 큰 작품에 캐스팅돼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벅찬 감정으로 이 드라마에 열정으로 녹여냈으니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시사회를 통해 미리 공개된 '배가본드' 첫 회에서 이승기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방불케 하는 놀라운 액션을 완벽하게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이승기는 "제가 했던 드라마 캐릭터 중에서는 단연코 가장 남성적인 캐릭터"라며 "부담감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모든 스태프 분들이 완벽한 현장을 준비해주셨다. 대작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었고, 촬영 내내 제가 맡은 역할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배수지가 16일 열린 '배가본드'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희재 기자 hhj@spotvnews.co.kr

배수지는 국정원 요원으로 걸크러시를 선보인다. 배수지는 "이 작품을 처음 제안받고 대본을 읽었을 때 굉장히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첩보액션 장르를 해본 적이 없어서 호기심이 들었고 설렜다. 고해리라는 캐릭터가 매력적이라 '배가본드'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장하는 캐릭터를 기대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연으로 250억 원 대작을 이끌게 된 배수지는 "모든 작품을 할 때 부담감은 항상 따라오는 것 같다. 부담감을 안고 좋은 스태프 분들과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1년간 열심히 준비했다. 촬영을 열심히 잘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부담을 떨치고 작품에만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 이승기-배수지가 16일 열린 '배가본드' 제작발표회에서 등을 맞대고 있다. 한희재 기자 hhj@spotvnews.co.kr

특히 이승기와 배수지는 2013년 방송된 MBC 드라마 '구가의서' 이후 6년 만에 안방에서 재회한다. 사극 '구가의서'를 성공시켰던 두 사람은 이번에는 첩보액션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의기투합했다. 

배수지는 "이승기 오빠와 6년 만에 만나서 호흡을 맞추게 됐는데 구가의서에서 만났을 때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었다"며 "다시 작품을 하게 된다고 했을 때 반가웠고, 더 좋은 호흡으로, 훨씬 수월하게 촬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작품을 두 개나 같이 하는 건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특히 수지 같은 대표 여배우와 만나는 게 쉽지 않다. '배가본드'로 재회하게 돼서 좋았다. '구가의서'에서도 좋았지만 '배가본드'에서도 좋았다. 연기적인 면, 태도적인 면에서 모두 훌륭한 여배우라고 느꼈다"며 "현장에서 촬영에 긍정적으로, 밝게 임해줬다. 사실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았을텐데 찡그리는 표정 하나 없이 너무 쿨하게 연기에 임해줬기 때문에 우리 드라마도 수월하게 잘 촬영한 것 같다"고 수지를 칭찬했다.

▲ 이승기, 배수지, 문정희, 황보라, 신성록(왼쪽부터)이 16일 열린 '배가본드' 제작발표회에서 총을 쏘는 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희재 기자 hhj@spotvnews.co.kr

'배가본드'는 '본 얼티메이텀'과 같은 장소에서 로케이션을 진행했다. '본' 시리즈, '007' 시리즈를 참고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승기는 "대부분의 첩보액션 작품은 요원이라든지, 전직 요원이라든지 능력이 뛰어난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한다. 그런데 저희 작품은 특수 훈련이라고는 받아본 적도 없는 민간인이 조카의 죽음을 계기로 달려나가게 되는 것이 다른 작품과의 차별점인 것 같다"며 "화려함을 위한 화려함을 보여주면 안된다고 감독님과 여러 번 얘기를 나눴다. 화려하기만한 액션보다는 감정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그간 봐왔던 작품들을 롤모델로 참고할 이유가 없었다. 더하기보다는 덜어내려고 했다"고 차별점을 설명했다. 

'배가본드'는 은폐된 진실을 찾아내기 위해 가족도, 소속도, 이름도 잃은 방랑자들의 위험천만하고 적나라한 모험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는 첩보액션멜로드라마. 20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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