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희찬 ⓒ레드불 잘츠부르크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황소' 황희찬이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본선 데뷔전을 준비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명문클럽 레드불 잘츠부르크는 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2019-2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티켓을 확보했고, 리버풀(잉글랜드), 나폴리(이탈리아), 헹크(벨기에)와 E조에 속했다.

잘츠부르크는 한국 시간으로 18일 새벽 4시에 안방 레드불 아레나에서 헹크를 상대로 개막전을 치른다. 황희찬은 이 경기를 앞두고 열린 하르트베르크와 2019-20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7라운드 경기에 결장했다. 리그 개막 후 첫 결장이다.

황희찬은 올 시즌 4-4-2 포메이션과 3-5-2 포메이션을 번갈아 쓰고 있는 제시 마시 감독 체제에서 투톱 중 한 자리의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리그 6경기에서 4골 6도움을 몰아치며 10호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9월 A매치 일정으로 아시아에 다녀온 황희찬은 하르트베르크전을 벤치에서 시작했다. 황희찬 측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에 따르면 컨디션 조절 차원의 결정이었다. 

마시 감독이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이어지는 강행군 일정을 앞두고 후반전에 투입될 것이라고 언질을 줬다. 일본 대표 공격수 미나미노 다쿠미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 진행 중에 황희찬의 후반 투입이 이뤄지지 못한 변수가 생겼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오쿠가와 마사야가 부상으로 후반 21분 교체되면서 미나미노가 투입 기회를 얻은 것이다.

이밖에 잘츠부르크는 중앙 미드필더 즐라트노 유누조비치, 레프트백 안드레아스 울머를 교체하며 체력을 안배했다. 각각 2골과 3골씩을 넣은 팟슨 다카와 엘링 브라우트 홀란이 풀타임을 소화했다. 

2017-18시즌 잘츠부르크의 UEFA 유로파리그 4강 진출을 이끈 주역이기도 한 황희찬은 헹크와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7월 개막한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전천후 활약으로 스페인, 독일, 프랑스 등 유럽 빅리그의 관심을 받은 황희찬이 잔류를 택한 이유 중 하나도 챔피언스리그다.

2018-19시즌 함부르크로 임대되어 독일 2.분데스리가를 한 시즌 경험한 황희찬은 당시 부상과 더불어 한국을 자주 오가는 대표팀 일정으로 인해 컨디션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자신감도 떨어졌다. 

황희찬은 2019-20시즌에 잘츠부르크에서 꾸준히 뛰면서 자신감과 컨디션을 높인 이후 빅리그에 도전하겠다는 생각이다. 챔피언스리그 활약을 통해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

헹크와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야 말로 황희찬에게 가장 중요한 일전이다. 황희찬의 출전이 유력한 잘츠부르크와 헹크의 경기는 18일 새벽 4시 스포츠 채널 SPOTV2와 온라인 스포츠 플랫폼 SPOTV NOW를 통해 생중계된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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