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틀 연속 포아웃 세이브로 시즌 32세이브를 기록한 LG 고우석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LG 수호신으로 발돋움한 고우석(21)이 이틀 연속 포아웃 세이브를 무리 없이 해냈다. 구원왕 레이스도 아직은 모르는 상황이다.

고우석은 1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경기에 4-1로 앞선 8회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9회 위기가 있기는 했지만 팀 승리를 지켰다. 고우석은 시즌 32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LG는 선발 임찬규가 5이닝 1실점(비자책점)으로 잘 던지고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자 6회부터 불펜을 동원했다. 6회에는 정우영, 7회에는 김대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4-1로 앞선 8회 2사 후 진해수가 강백호에게 안타를 맞자 LG 벤치는 주저 없이 마무리 고우석을 투입했다.

고우석은 15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8회 2사 만루의 위기 상황에 등판해 무실점으로 버티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9월 들어서는 첫 포아웃 세이브였다. 상황은 조금 달랐지만 이틀 연속 네 개의 아웃카운트를 처리해야 한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러나 크게 지친 기색이 없었다. 특유의 강속구를 던지며 kt 타선을 틀어막았다.

8회 2사 1루에서는 베테랑 타자 유한준을 3구 삼진으로 잡아냈다. 정면승부가 돋보였다. 4-1의 점수가 이어진 9회에도 차분하게 아웃카운트를 처리하며 마지막에 웃었다. 9회 2사 후 황재균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것에 이어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끝내 팀 승리를 지켰다. 17일 경기가 없는 LG는 고우석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었다.

고우석은 시즌 32번째 세이브로 구원 1위 하재훈(SK·34세이브) 추격을 이어 갔다. 남은 경기가 많지 않다는 점, 세이브는 특정 조건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결코 적은 차이는 아니다. 그러나 하재훈 역시 같은 조건이다. 고우석이 힘을 낸다면 구원왕 레이스도 시즌 막판까지 이어질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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