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홀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셀라데스 ⓒ 발렌시아 CF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발렌시아(스페인)가 선수들의 기자회견 보이콧으로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발렌시아는 18일(한국 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1차전 첼시 원정을 치른다.

첫 경기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발렌시아는 지난 11일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을 경질하고 스페인 연령별 대표 감독, 레알 마드리드 수석코치 경력이 있는 알베르트 셀라데스를 선임했다.

하지만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지난 시즌 없는 살림에 발렌시아를 리그 4위, 코파 델 레이 우승으로 이끌었다. 선수들과 팬의 신뢰가 상당하지만 발렌시아 피터 림 구단주는 불화가 있는 마르셀리노를 경질했다.

선수들의 충격이 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르셀리노 감독이 라커룸에서 선수들을 모아 놓고 더이상 함께 할 수 없게 됐다고 말하자 눈물을 보인 선수도 있었다.

선수들은 행동으로 나섰다. 기자회견 불참을 선언했다. 챔피언스리그 기자회견도 불참해 징계가 예상된다.

명백한 규정 위반이기 때문에 징계가 예상된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발렌시아 선수가 기자회견에 불참했다. UEFA의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챔피언스리그는 경기 전 기자회견에 감독, 선수 한 명이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 첼시는 프랭크 램파드 감독과 골키퍼 케파가 나왔다. 하지만 발렌시아는 예상대로 감독만 참석했다. 셀라데스 감독만 관계자와 앉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당연히 선수 불참을 두고 질문이 나왔다. 셀라데스 감독은 "이상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선수들의 결정이다. 이를 두고 내가 할 말은 없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도 없다"고 밝혔다.

선수들의 단체 행동은 마르셀리노 감독 경질에 대한 항의이며 셀라데스 감독을 향한 항명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셀라데스 감독은 "선수들과 매일 대화를 나눈다. 그들이 이같은 결정을 내렸지만 항상 대화는 나누고 있다"며 소통 부재는 없다고 밝혔다.

비록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으나 셀라데스 감독은 "이번 경기는 매우 큰 도전이지만 매혹적인 도전이 될 것이다. 첼시를 힘들게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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