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전트의 실패한 유머를 해명한 클롭 감독, 독일인은 전세계적으로 재미 없다는 편견이 있는데 사실상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에이전트의 '날씨가 따뜻한 곳으로 가고 싶어 한다'는 말을 해명했다.

클롭 감독은 줄곧 '감독 생활을 오래하고 싶지 않다', '벤치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다. 가족과 약속했다'는 등의 발언으로 이른 은퇴를 예고했다.

감독 자신은 이른 은퇴를 예고했지만 주위에서 그를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 다양한 '설'들이 나오면서 리버풀 팬들은 애가 타고 있다.

여기에 에이전트의 발언이 기름을 부었다. 클롭의 에이전트 마르크 코시케는 최근 인터뷰에서 "날씨가 중요하다. 클롭은 더 따뜻한 곳으로 가고 싶어 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롭 감독이 있는 영국 날씨는 악명이 높다. 비가 자주 오며, 단순히 자주 오는 것이 아닌 조금 전까지 왔다가 해가 쨍하게 뜨고, 또 몇 분 후에 갑자기 비가 내리는 등 오락가락하는 날씨다. 이때문에 클롭이 힘들어 한다는 것이 에이전트의 주장인데 클롭 감독은 '유머'라고 해명했다.

클롭 감독은 18일(한국 시간) 열리는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1차전 나폴리와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에이전트의 말을 "독일식 유머"라고 해명했다.

클롭 감독은 "에이전트가 농담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은 진지해야 할 때다. 그 말은 독일식 유머였지만 얻은 게 전혀 없다"며 아무도 웃지 못한 실패한 농담이 됐다고 밝혔다.

영국 날씨에 대해서는 "완전 좋다! 완벽한 날씨다! 영국 날씨는 세계에서 가장 건강한 날씨다. 비가 충분히 내려 시원하다"며 자신에게 잘 맞는다고 평가했다.

클롭 감독은 "간단히 말하면 날씨는 내가 직장을 선택하는 이유가 될 수 없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날씨 때문에 떠날 일을 없다"고 단언했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