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은 올 시즌 마틴과 호흡을 맞춘 1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0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이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에서 중추적인 몫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호흡을 맞출 포수는 러셀 마틴이 적합하다는 평가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7일(한국시간)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25인 로스터를 예상하면서 각 포지션별로 전망을 내놨다. 다저스는 이미 7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지었고, 이제는 내셔널리그 1번 시드 확정도 눈앞이다. 지난 2년간 놓친 월드시리즈 우승에 재도전한다.

‘포브스’는 선발 로테이션 부문에서 클레이튼 커쇼가 1선발, 류현진이 2선발, 워커 뷸러가 3선발로 나설 것이라 예상했다. 세 명의 선발투수야 승선은 확정이고 사실 순번이 관건이다. 이어 ‘포브스’는 류현진을 특별히 언급했다. 포수 호흡 때문이다.

‘포브스’는 “(뉴욕 메츠전 이전) 류현진의 네 차례 부진이 전적으로 포수 탓이라는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전제하면서도 “토요일 밤(15일 메츠전) 고무적인 선발 등판 이후, 이 좌완은 포수로 마틴을 선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명필이 붓을 가리지는 않는다. 류현진도 윌 스미스와 호흡 문제가 지적될 때마다 “그것이 문제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결과론적으로 성적 차이가 난다. 올해 류현진은 마틴과 호흡을 맞춘 1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0을 기록했다. 반대로 스미스가 플레이트에 자리한 5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5.81에 머물렀다. 오스틴 반스와 2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2.08이다.

5경기로 모든 것을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마틴과 더 많이 뛰었기 때문에 상황을 빠르게 잡아낼 수 있다. 포스트시즌과 같은 큰 경기에서는 경험이 적은 스미스보다는 아무래도 베테랑 마틴이 낫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포브스’는 4선발로는 대담한 예상을 내놨다. 리치 힐, 훌리오 우리아스, 마에다 겐타, 로스 스트리플링, 더스틴 메이를 모두 제쳐두고 토니 곤솔린을 뽑았다. ‘포브스’는 “곤솔린은 7월 30일 이후 6번의 등판에서 선발로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하고 있다. 7월 피안타율은 0.200, 8월은 0.169, 9월은 0.160이다. 곤솔린이 네 번째 남자”라고 최근 상승세에 무게를 뒀다.

마에다, 우리아스, 스트리플링, 메이는 불펜에서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넷과 더불어 켄리 잰슨, 조 켈리, 페드로 바에스, 아담 콜라렉이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승선할 불펜투수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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