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카지마(가운데)에게 불만을 표현하는 콘세이상 감독(왼쪽) ⓒ SNS 캡처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나카지마 쇼야(FC 포르투)가 세르지우 콘세이상 감독에게 정신이 쏙 빠지는 지도를 받았다.

포르투(포르투갈)는 16일(한국 시간) 포르티모넨스와 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포르투는 4승 1패 승점 12점으로 파말리카오, 벤피카에 이은 리그 3위다.

이겼지만 상당히 위험한 경기였다. 포르투는 2-0으로 앞서다 후반 29분, 32분에 실점해 동점을 허용했다. 다 잡은 경기를 놓칠 위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이반 마르카노의 극적인 골로 승리했다.

나카지마 교체 투입 후 주도권이 포르티모넨스에 넘어갔다. 나지마가 교체 투입된 시간은 후반 27분이었다. 교체 투입 직후 두 골을 연달아 허용했다. 첫 실점은 나카지마의 잘못이라 볼 수 없다. 하지만 두 번째 실점은 나카지마 쪽이 뚫렸고 딱히 적극적인 수비도 하지 않았다. 상대가 슈팅을 워낙 잘 차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나카지마의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결국 콘세이상 감독은 경기 후 폭발했다. 본인 앞에 있던 나카지마의 팔을 잡아 돌려 세워 엄청난 화를 쏟아냈다. 나카지마는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주위에 있던 동료들은 당황해 분위기를 살폈다. 콘세이상 감독은 얼굴을 나카지마 쪽으로 바짝 들이대 소리를 쳤다. 당황한 동료 한 명이 나카지마를 자기 쪽으로 잡아 당겨 감싼 후 콘세이상 감독을 말렸다. 그럼에도 콘세이상 감독은 한동안 더 화를 낸 후 돌아갔다.

콘세이상 감독은 한국 팬들에게도 매우 유명한 감독이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포르투갈 대표였으며 한국과 조별 리그에서 뛰었다. 박지성의 결승골 장면에서 페인팅에 완전히 속은 선수가 콘세이상이다.

콘세이상 감독은 포르투갈 내에서 차근차근 커리어를 쌓아 최강팀인 포르투 지휘봉까지 잡았다. 그만큼 능력이 있는 감독이며 능력 못지 않게 불같은 성격으로 유명하다. 나카지마에게 특별히 화를 낸 것이 아니며 평소 선수들을 지도할 때 불같이 하는 장면이 종종 포착돼 딱히 두 사람 사이의 큰 불화나 문제는 없어 보인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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