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장정석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이재국 기자] 양현을 '오프너'로 내세우는 키움 히어로즈가 2위 수성을 위해 불펜 총동원령을 내렸다. 제이크 브리검의 옆구리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겼지만, 양현을 시작으로 모든 불펜투수를 대기시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복안이다.

키움은 17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한화와 시즌 최종 16차전에 선발투수를 양현으로 예고했다.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제이크 브리검이 선발등판할 차례지만 최근 등판(12일 고척 LG전)에서 왼쪽 옆구리 외복사근 통증이 발생해 휴식을 취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올 시즌 오프너로 등판해 좋은 투구를 한 양현을 선발로 내세웠다. 키움은 양현이 오프너로 등판한 2경기(7월 7일 고척 롯데전, 8월 30일 고척 롯데전)를 모두 승리한 바 있다. 키움 장정석 감독은 "솔직히 그런 것도 고려했다. 양현이 오프너로 선발등판한 2경기 모두 잡아 큰 고민 없이 양현을 선발투수로 결정했다"며 "오주원이 발목이 조금 좋지 않아 어제 쉬었는데 오늘은 괜찮아 (불펜) 대기가 가능하다. 엔트리에 투수도 많이(총 16명) 들어와 있다. 일주일 정도 못 나간 투수도 있는데 오늘 거의 다 나갈 수 있다"며 선발투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불펜에 비상대기를 할 것임을 시사했다.

두산에 1.5경기차로 앞서 있는 키움은 2위 싸움의 유리한 고지를 밟고 있지만, 이날 한화전을 포함해 5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두산이 11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자력으로는 2위 지키기가 불가능하다. 최대한 승수를 쌓아둬야 하는 만큼 1경기, 1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선발 라인업에 대해서는 "어제와 비교해 9번 임병욱이 빠지고 박정음이 9번 좌익수로 들어간다"면서 “임병욱은 전에 도루를 하다 발목을 다쳤는데 무릎 통증이 그것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 며칠 (경기에) 빠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1번 서건창(지명타자)-2번 김하성(유격수)-3번 이정후(중익수)-4번 박병호(1루수)-5번 샌즈(우익수)-6번 박동원(포수)-7번 김혜성(2루수)-8번 장영석(3루수)-9번 박정음(좌익수) 순으로 선발 타선을 구성했다.

한편 한화는 전날과 비교해 이동훈 대신 최진행이 선발 라인업에 들어간 것이 바뀐 부분이다. 1번 정은원(2루수)-2번 장진혁(우익수)-3번 김태균(1루수)-4번 이성열(지명타자)-5번 정근우(중견수)-6번 송광민(3루수)-7번 최진행(좌익수)-8번 최재훈(포수)-9번 오선진(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스포티비뉴스=대전, 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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