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채드벨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이재국 기자] 한화 이글스가 외국인투수 채드벨의 역투 속에 갈 길 바쁜 키움의 발목을 잡았다. 화요일 8연패에서 벗어나면서 아울러 구단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 2명의 외국인투수가 동시에 10승을 기록하는 이정표를 만들었다.

한화는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최종전에서 선발투수 채드벨의 8이닝 2안타 1사구 1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바탕으로 1-0으로 승리하며 탈꼴찌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10위 롯데에 4게임차로 앞서나가게 됐다. 키움과는 8승8패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2위 수성에 들어가려던 키움은 이날 뼈아픈 패배를 당하면서 시즌 83승56패1무를 기록하게 돼 3위 두산(79승54패)에 1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140경기를 치른 키움은 이제 4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잔여 11경기가 있는 두산의 행보에 따라 팀순위의 운명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한화 채드벨의 역투가 빛난 날이었다. 채드벨은 7회 2사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으며 퍼펙트게임 행진을 펼쳐나가다 이정후에게 유격수 쪽 내야안타를 허용하면서 대기록이 무산됐다. 8회초 1사 후에는 박동원에게 안타, 2사후 장영석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1, 2루에 몰렸지만 이지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9회에는 정우람이 등판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우람은 3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하며 시즌 23세이브를 올렸다.

한화는 4회말 선두타자 장진혁이 중전안타로 출루하며 찬스를 잡았고, 1사후 이성열의 좌전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키움이 투수를 이영준에서 김성민으로 교체했지만 정근우가 좌전 적시타를 때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날 유일한 득점이었다.

한화 채드벨은 이로써 최근 5연승 속에 10승(9패) 고지를 밟았다. 한화의 또 다른 외국인투수 워윅 서폴드(11승11패) 이미 10승을 돌파한 상황이다. 외국인투수 2명이 한 시즌에 10승을 돌파한 것은 한화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스포티비뉴스=대전, 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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