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연예 한밤' 장면.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지민 기자] '본격연예 한밤'이 다양한 의혹과 루머의 중심에 선 가수 유승준을 독점 취재했다. 

17일 방송된 SBS 연예정보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유승준의 독점 인터뷰를 진행했다. 여러 차례 연락 끝에 어렵게 인터뷰를 수락한 유승준은 입국 금지를 당했던 지난 '17년 전의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유승준은 제작진을 향해 "제가 지금 생각해보면 좀 떠밀렸던 것 같다. 너무 어리고 잘하려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군대를 가겠다고 말한 것으로)기정사실이 되어버린 것이다. 어느 순간 주위에서는 박수를 치고 하더다. 거기에 대놓고 '다시 생각하겠다' 라고 말할 상황이 못 되었다"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당시 군대를 가고 싶은 생각이 없었느냐"라는 질문을 했고 유승준은 "가고 싶었다. 그런데 회사에서는 그러지 말라고 했다. 회사 측에서는 '왜 굳이 TV에 나가서 그러느냐'라고 만류했다. 가고자 한다는 약속은 진심이었으나 약속을 이행하지 못한 거다"라고 토로했다. 더불어 "시민권 다 따놓고 국적 버려놓고 '군대 갈겁니다' 했던 비열한 사람이 (나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유승준은 "근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건 죄송하다. 개인적인 이유로 끝내 가지 못했다. 그래서 당시 63빌딩에서 사연을 설명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으나 입국금지를 당한 것이다. 매 순간 진심을 말했지 거짓말은 말한 적 없다"라고 자신의 억울함을 털어놨다. 

제작진은 "이렇게까지 해서 한국에 오고싶은 이유"에 대해 물었다. 유승준은 "한국에서 태어난 사람이다. 한국에서 활동했던 사람이다. 오고 싶은 이유는 없다. 그냥 그립다. 그 이후로 20년 지난 그 이후로 저를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이 오랜 시간동안 한국 땅을 밟을 수가 없다는 게 제 자식들에게도.."라며 말끝을 흐렸다. 

또한 유승준은 '38세가 지나 병역의무가 끝난 시기에 들어오려고 소송을 한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걸 시기적으로 짜 놓고 할 수 가 없었다. 아내와 '이 힘든 과정을 얼마나 더 겪어야 풀리겠느냐' 의논해 왔다. '우리가 더 마음을 닫고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 했다. 그게 쉽게 되느냐 (한국은)제 정체성이고 뿌리이다"라고 호소했다. 

한편, 유승준은 이번 비자발급거부소송에서 최종 승소돼도 또다시 입국거부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말에 대해서는 "그런 결과가 나오면 더이상은 다투지 않겠다. 이 파기환송 결정이 내려지고 나서도 변호사에게 소송을 취하하고 싶다고 했다. 파기환송이 났는데도 너무나도 힘이 들더라. 또다시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의 흔들림이 많이 왔다. 더이상그런결과가 나오면 이제는 더이상은 못할것 같다"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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