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수파 무코코(오른쪽)이 대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성인팀은 무승부였지만 동생들은 달랐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가 그랬다.

도르트문트 19세 이하(U-19) 팀은 18일 오전(한국시간)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유스리그 첫 경기를 치렀다. 상대는 FC바르셀로나(스페인)였다.

유스리그는 성인팀의 챔피언스리그(CL)와 일정을 같이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조 편성도 성인팀과 같다. 어느 유스팀이 더 탄탄하고 경쟁력이 있는지 비교하기에도 적격이다.

경기는 도르트문트가 2-1로 이겼다. 그런데 흥미로운 기록이 나왔다. 도르트문트 U-19 팀에 독일 16세 이하(U-16) 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유수파 무코코(15)가 출전한 것이다. 14세 302일의 기록으로 UEFA 유스리그 사상 최연소 출전 기록이다.

왼발을 잘 활용하는 공격수인 무코코는 올 시즌  17세 이하(U-17) 분데스리가에서 5경기 10골을 넣었다. 2018-19 시즌 U-17 분데스리가를 통해 공식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28경기에서 50골을 터뜨려 주목 받았다. 9번의 해트트릭을 해냈는데 3번은 4골이었다. 리그 기준으로 올 시즌까지 총 33경기 60골이다.

카메룬 태생이라는 점에서 더 흥미로웠다. 왼발을 잘 활용해 도르트문트 성인팀에서도 꾸준히 관찰하고 있다. 골 감각과 기술만 더 키우면 완성형 공격수라는 평가도 따랐다. 지난 4월에는 한 스포츠 용품 업체와 1백만 유로(13억 원)의 후원 계약으로 가능성을 확인했다.  

독일 매체 '디벨트'는 바르셀로나전에서 무코코의 활약을 집중적으로 전하며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바르셀로나 수비진을 쉽게 허물었다. 2~3명의 수비를 두고 드리블로 돌파하는 장면도 있었다'고 전했다.

골은 넣지 못했지만, 움직임 하나로도 바르셀로나를 흔들기에 충분했다고 한다. 성인팀 경기에서 바르셀로나의 안수 파티(17)가 만 16세의 나이에 CL 데뷔전을 치른 상황에서 도르트문트도 제이든 산초(19)에 이어 무코코에 대한 기대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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