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앨빈 젠트리(왼쪽) 감독과 데이비드 그리핀 부사장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뉴올리언스 펠리컨스가 새 시대를 준비 중이다.

뉴올리언스는 올여름 앤서니 데이비스를 떠나보냈다. 리그 최정상급 빅맨의 이적은 팀에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자이언 윌리엄슨과 함께 브랜든 잉그램, 조시 하트, 론조 볼, JJ 레딕, 데릭 페이버스 등을 데려오며 팀을 개편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핀 사장의 몫이 컸다. 과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구단 첫 우승을 이끈 그가 뉴올리언스의 새로운 전성시대를 이끌지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르브론 제임스와 거둔 구단 첫 우승

2010년부터 클리블랜드에서 일하다가 2014년 2월 단장이 된 그리핀은 당시 오프시즌 때 많은 것을 바꿔놨다. 가장 큰 업적이 르브론 제임스를 데려온 것이다. 당시 그리핀 단장은 르브론을 친정팀에 돌아오도록 설득했다.

또한 그는 데이비드 블렛 감독 선임, 케빈 러브 트레이드 영입 등으로 단숨에 클리블랜드를 우승 후보로 만들었다.

실제로 우승을 일궈냈다. 르브론이 합류한 후 두 번째 시즌인 2015-16시즌, 클리블랜드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4승 3패로 꺾으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승 3패로 뒤처지다가 대역전승으로 역사를 새로 썼다.

이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다. 블렛 감독을 경질하고 터란 루를 감독으로 임명했기 때문이다. 시즌 도중 감독 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졌고, 결국 이는 성공적이었다. 

그리핀과 클리블랜드의 동행은 2017년 6월까지였다. 클리블랜드는 2017 NBA 파이널에도 올랐으나 케빈 듀란트가 합류한 골든스테이트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결국 클리블랜드는 그리핀과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클리블랜드가 그리핀과 연장 계약 체결을 하지 않으면서 르브론의 불만이 커졌다. 르브론이 팀을 떠날 수 있다는 현지 보도까지 들려왔다. 

르브론은 "그리핀 단장이 연장계약을 맺지 못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그는 팀을 우승권으로 올려놓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그가 없었다면 선수뿐만 아니라 코치진 모두 이 자리에 있을 수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만큼 그리핀의 팀 내 영향력은 어마어마했다.

▲ 뉴올리언스의 미래가 될 자이언 윌리엄슨
◆ 뉴올리언스의 리빌딩은 나에게 맡겨라

클리블랜드를 떠난 뒤 방송 활동을 하던 그리핀은 2019년 4월 뉴올리언스 부사장으로 안착하게 됐다. 그는 합류하자마자 빠르게 팀 개편에 나섰다.

먼저 윌리엄슨을 드래프트 1순위로 뽑은 뒤 데이비스 트레이드를 체결했다. 그 대가로 여러 드래프트 픽과 함께 잉그램, 하트, 볼을 데려왔다. 이후 트레이드로 페이버스를 영입했고, FA로 레딕까지 데려오면서 로스터를 완성했다. 데이비스가 떠나면서 팀이 늪에 빠질 수 있다는 예상이 많았지만 그리핀의 뉴올리언스는 달랐다.

이러한 과정에 즈루 할러데이는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ESPN과 인터뷰에서 "그리핀 부사장이 온 이후로 구단 사람들이 모두 준비가 되어 있고, 새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뉴올리언스의 2019-20시즌 전망은 밝다. 미국 통계 매체 '파이브서티에이트'는 뉴올리언스의 올 시즌 성적을 43승 39패로 예상했다. 서부 콘퍼런스 7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뉴올리언스는 데이비스 체제를 끝내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과연 뉴올리언스는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까. 뉴올리언스의 이번 시즌에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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