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론 우들리(사진) 목표가 하나 더 늘었다. 28연승 무패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타이론 우들리(37, 미국)는 변함없다.

UFC 웰터급 챔피언벨트를 원한다. 2019년 3월 3일(이하 한국 시간) 이후로 쭉 그랬다.

카마루 우스만(32, 나이지리아)에게 뺏긴 왕좌 탈환이 최우선이다. 우스만과 리턴 매치든 콜비 코빙턴, 호르헤 마스비달과 맞대결이든 상관없다.

"빨리 붙여만 달라"는 식이다. 타이틀전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 그 길을 일러달라는 게 전 챔프 뉘앙스다.

그런데 최근 과녁이 살짝 변화했다. 왕좌 복귀는 그대로다. 목표 하나가 더 생겼다.

총 전적 28전 28승에 빛나는 라이트급 챔피언을 입에 올렸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0, 러시아)와 붙고 싶다"며 판을 또 흔들었다. 시나리오 첫 문장은 완성한 모양새다.

18일 TMZ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우들리는 "하빕과 붙길 원한다(I want to fight Khabib)"고 힘줘 말했다.

"내 태클 수비는 역대 최고다. 설명이 필요없다. 역사가 증명하지 않나. 하빕은 (레슬링 카테고리에서) 족적을 남긴 남자다. 우리 둘이 붙으면 흥미롭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체급 차를 걱정하지 않았다. 165파운드(약 74.8kg) 계약체중으로 붙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하빕은 라이트급 체중을 맞추는 데 꽤 스트레스 받는 걸로 안다. 웰터급으로 올라오란 얘기가 아니다. 165파운드에서 싸우면 되지 않나. 내가 챔피언벨트를 다시 뺏은 뒤 붙으면 그림이 딱 좋을 것 같다."

불혹을 앞둔 우들리는 레거시(Legacy)가 고프다. 유산이 될 만한 업적에 눈이 갈 수밖에 없다.

28연승 챔피언에게 첫 패를 안긴 남자. 그라운드 계열 정점에 서 있는 '러시아 짐승'을 눕힌 NCAA 출신 정통 미국 레슬러. 이 타이틀을 원한다. 

파이터로서 최고 영예다. 말할 수 없이 매력적이다.

"하빕은 짐승이다. 누구도 가닿은 적 없는 위대한 업적을 쌓은 격투가다. 그게 내게 동기부여를 준다. 하빕과 꼭 한 번 붙고 싶은 이유다. 분명 내가 155파운드를 맞출 순 없다. 난 웰터급을 다시 정복한 뒤 미들급으로 가는 플랜을 짰다. 라이트급은 내 미래에 없다."

"하빕이 (계약체중이라는) 내 제안에 응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단 조건이 있다. 하빕이 내게 관심이 있어야 한다(웃음). 그러려면 내가 일단 웰터급 챔프가 돼야겠지. 그 정도는 돼야 세계 최강이 된 그 녀석 구미를 당길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더스틴 포이리에(30, 미국)는 스파링할 때 미들급, 라이트헤비급 파이터와도 붙는다 하더라. 그런 포이리에를 하빕은 어떻게 만들었나. 정말 궁금하다. 하빕과 옥타곤에서 만나면 어떤 느낌을 받을지 몹시 궁금하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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