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이대호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가 보이지 않는다. 이대호는 지난 11일 사직 KIA전 뒤로 5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18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공필성 감독 대행은 "이대호는 오늘도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다. 스스로 선발 출전에 부담감이 있는 것 같다. 대신 뒤에서 팀 분위기를 잡아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2017년 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4년 150억원에 계약해 KBO리그에 복귀했다. 일본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까지 섭렵하고 돌아온 이대호는 여전히 롯데의 기둥이었다. 첫 2년 동안 단 2경기에 결장했을 뿐만 아니라 30홈런-100타점을 가볍게 넘겼다. 

그러나 세월의 흐름을 이기지 못했다. 성적이 하락했을 뿐만 아니라 팀이 최하위에 머물면서 비난이 쏟아졌다. 공필성 대행은 "본인도 올해 느낀 점이 많았을 거다"라고 얘기했다. 

비록 올 시즌 이름값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온 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이대호를 이대로 보낼 수는 없다는 것이 공필성 대행의 생각이다. 그는 "대단한 타자, 대단한 선수다. 이런 선수를 보유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이렇게 상징성 있는 선수라면 구단에서도 잘 살려야 한다"고 했다. 

공필성 대행은 "시즌이 끝나면 (이대호가)나름대로 준비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야 본인도 남은 1년을 좋은 이미지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것 같다. 이승엽이나 이범호 같이 마무리를 잘 할 수 있게 구단도 신경을 써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모든 구단이 세대교체를 외치는 KBO리그다. 롯데도 다르지 않다. 공필성 대행은 "이대호 같은 선수가 아니더라도, 모든 베테랑들이 마무리를 잘 할 수 있게 배려해주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노장과 작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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