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완봉 역투로 팀 승리를 이끈 NC 프리드릭 ⓒNC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염경엽 SK 감독은 18일 인천 NC전을 앞두고 이날 상대 선발인 크리스티안 프리드릭(32)의 기량을 높게 평가했다. 염 감독은 “그 정도 승리를 거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라고 했다.

염 감독은 “공 끝에 힘이 있고, 공을 숨겨 나오는 동작이 좋다”면서 “데이터를 뽑아보면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변화구 비율이 높다. 자신이 있다는 것”이라면서 완성도 높은 투수라고 평가했다. 

SK는 그 프리드릭을 공략해야했지만, 오히려 가치를 증명한 것은 프리드릭이었다.

프리드릭은 1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117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팀 6-0 승리를 이끌었다. 최대한 빨리 5위 및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해야 하는 NC를 이끈 투구였다. 5위 NC는 포스트시즌 진출 매직넘버를 4로 줄였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7㎞로 특별하지 않았다. 평균은 142㎞ 남짓이었다. 그러나 슬라이더(51구)를 적절하게 활용했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비중이 전체의 90%에 이르는 프리드릭이지만, SK 타자들은 수싸움에서 완패했다. 슬라이더는 낮은 쪽과 높은 쪽 모두 예리하게 휘며 헛스윙 및 범타를 유도했다.

에디 버틀러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 땅을 밟은 프리드릭은 팀이 어려울 때 좋은 활약을 하며 효자 몫을 톡톡히 했다. 이날까지 11경기에서 68이닝을 던지며 7승3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했다. NC가 5위 수성 길목에서 버틸 수 있었던 것도 상당 부분 프리드릭의 공이었다.

프리드릭은 경기 후 “양의지의 좋은 리드와 손민한 코치님의 조언이 있어 이길 수 있었다”면서 “지난 경기에서는 내가 못했지만 야구란 기복이 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항상 타선에서 득점지원을 많이 해줘 내가 할 일을 최대한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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