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날두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호날두와 같은 선수를 맞아 뭔가를 준비해야 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유벤투스는 19일(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메트로폴리타노에서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리그 1차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16강에서 만난 뒤 금세 조우하게 됐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대한 특별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호날두와 같은 선수를 맞아 뭔가를 준비해야 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는 엄청난 기록을 가진 골 넣는 짐승이다. 골문 지역에선 어떤 것이라도 벌일 수 있는 위험 요소이다. 공중전, 중거리 슛도 가능하다. 그를 이겨야 하지만 패할 수도 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그는 골 앞에선 짐승과 같다.

아픈 기억이 시메오네 감독을 긴장하게 했을 것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불과 반년쯤 전에 호날두에게만 3골을 내주며 무너진 바 있다. 유벤투스와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만나 2-0으로 승리하면서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2차전에서 호날두는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아틀레티코는 먼저 유리한 고지를 점했던 16강에서 탈락했다.

호날두는 언제나 아틀레티코에 강했다. 자신의 커리어 전체를 통틀어 33경기에서 16골과 8도움을 올렸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무대, 특히 고비마다 호날두는 아틀레티코에 비수를 꽂았다. 8경기 7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순도도 높다. 2013-14시즌 결승전에서 호날두는 1골 1도움으로 레알마드리드에 우승을 안겼다. 1,2차전 합계 1-0으로 레알마드리드가 웃었던 2014-15시즌 4강에서도 도움을 기록하며 아틀레티코를 침몰시켰다. 2015-16시즌 결승전 승부차기 당시에도 호날두가 마지막 키커로 나서 우승을 확정했다. 2016-17시즌 4강 1차전에서도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레알마드리드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유벤투스에서 활약은 그리 특별할 것이 없었던 셈이다.

다만 이번 맞대결은 중요성이 다소 떨어진다. 아직 조별 리그 단계이고 만회할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16강 대진을 위해선 조 1위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아틀레티코와 유벤투스는 바이엘 레버쿠젠(독일), 로코모티브 모스크바(러시아)와 함께 D조에 속했다.

시메오네가 '득점 기계' 호날두를 이번엔 세울 수 있을까. 아니면 호날두가 다시 한번 아틀레티코를 곤경에 빠뜨릴까.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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