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종원의 골목식당' 장면.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지민 기자] 둔촌동 골목 솔루션이 그려진 가운데, 총체적난국인 튀김 덮밥집이 눈길을 끌었다. 

18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둔촌동 골목 솔루션 프로젝트가 전파를 탔다. 

먼저 백종원은 20년 넘게 운영중인 닭갈빗집을 찾았다. 사장은 "장사가 저녁까지 이어지지 않는다"면서 상권의 특성상 점심에만 손님이 온다고 설명했다. 사장은 "금요일 저녁부터는 아예 손님이 끊긴다. 단골손님이 맛집으로 나가야한다고 했다"면서 출연 결심 계기에 대해 "굳이 춘천가지 않아도 서울에서 춘천의 맛을 알리고자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장이 없는 사이, 백종원이 익은 닭갈비를 시식했다. 백종원은 계속해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의문을 가졌고 사장을 급히 호출해 볶음밥까지 시식했다.

백종원은 장사에 만족하고 있다는 사장의 고민을 물었다. 사장은 "닭갈비와 함께 먹을 수 있는 동치미 등의 국물 요리를 추가로 조언받고 싶다"라며 "닭갈비 맛 업그레이드는 솔직히 두려움이 있다. 21년동안 해왔던 것을 갑자기 지금 와서 바꾸기가"라고 머뭇거렸다.

백종원은 "착각하면 안 되는게 업그레이드라는 것이, 제 입장에서 눈으로 보고 도와드리는 것이 프로그램"이라면서 "그럼 '골목식당' 신청해 나올 이유가 뭐가 있어요?"라고 물었다. 그러나 사장은 국물 얘기를 반복했고 백종원은 "내가 단순히 국물 부족해서 국물을 만들러 오는 사람은 아니다"라고 일침했다. 

두 번째 매장은 둔촌동에 위치한 옛날 돈가스집이였다. 이 매장에서는 경양식 돈가스를 주력메뉴로 판매했다. 장사가 안 되는 것은 물론, 부부 역시 묘한 신경전을 보이며 계속해 아웅다웅했다. 출연진은 "'안녕하세요'에 나가셔야 하는게 아니냐"라고 말할 정도였다.

이후 백종원이 찾아가 가장 인기메뉴인 돈가스와 함박스테이크를 주문했다. 

백종원은 요리를 시식했다. 수프는 기본에 충실한 맛을 냈지만 돈가스에는 혹평이 이어졌다. 백종원은 "아이 돈가스를 받은 것처럼 기성품같은 비주얼이다. 보통 넓고 두꺼운데 이곳은 단체급식에서 나온 돈가스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창업한지 이제 갓 한 달이 넘은 튀김덮밥집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전업 주부에서 딸이 창업을 시작해 일을 돕게 되었다는 모친은 식당경험이 없다고 했다. 따로 홀 직원을 두지 않고 본업이 따로 있는 남자친구가 와서 일손을 돕고 있었다. 

요리를 독학했다는 사장은 "인터넷으로 독학했다"고 했다. 사장은 직접 만든 요리를 완성, 백종원이 시식했다. 돈가스 덮밥을 퓨전으로 만들었다는 사장에 백종원은 "특이하다"면서 기존 덮밥과 비주얼이 다르다고 전했다.  

이어 백종원은 한 입 맛보더니 묘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손님들이 싱겁다고 할 것이다. 보통 돈가스 덮밥은 촉촉하게 소스가 배어들어 짭짤한 맛이지만 소스없이 튀김을 올리기에는 간이 너무 약하다"라고 말했다.

특히 양념장에 대해 백종원은 "발효된 맛이 난다"며 깜짝 놀랐다. 결국 큰 통에 담긴 양념장도 포착했다. 백종원은 "양념장에서 술맛이 난다. 막걸리처럼 발효됐다. 이건 못 먹는다"라고 인상을 찌푸렸다. 김치냉장고에는 한달 된 멸치가 나왔고 주인장들이 먹다 남은 음식들도 발견됐다. 백종원은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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