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양키스 델린 베탄시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부상 복귀전에서 삼진을 잡고 껑충 뛰며 기뻐하던 델린 베탄시스(31, 뉴욕 양키스)가 단 한 경기를 치르고 시즌을 접었다.

베탄시스는 지난 16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에 올해 처음 등판했다.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재활하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복귀했다. 컨디션은 최고였다. 3-3으로 맞선 4회말 구원 등판해 2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이 올 시즌 베탄시스의 처음이자 마지막 기록이 될 줄은 몰랐다. 2번째 타자 브랜든 드루어리가 공 3개로 루킹 삼진을 당할 때는 마운드에서 펄쩍 뛰고 내려오면서 크게 기뻐했다. 베탄시스는 더그아웃에 있는 동료들과 손으로 2아웃 제스처를 취하며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19일  "베탄시스가 왼쪽 아킬레스건 부분 파열로 시즌 아웃됐다"고 알렸다. 복귀전에서 2번째 삼진을 잡고 세리머니를 한 게 화근이었다고 밝혔다. 당시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는데, 19일 클럽하우스에 온 베탄시스가 통증을 호소했다. 

베탄시스는 곧장 병원으로 향했다. 당장 수술이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을 들었지만, 특수 외과 전문 병원에서 한번 더 검진을 받고 수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분 감독은 "베탄시스가 부상에서 돌아오기 위해 얼마나 힘들었는지 안다. 성공적으로 복귀했는데 이렇게 돼서 마음이 아프다. 경기 중에 소식을 들어서 아직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 답답하고 기이하고 괴상한 일이지만, 우리는 늘 이런 일에 대처해 왔다. 베탄시스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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