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탈란타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해낸 오르샤(오른쪽) ⓒ연합뉴스/REUTERS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K리그 울산 현대와 전남 드래곤즈에서 뛰었던 오르샤(디나모 자그레브)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해트트릭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는 19일 오전(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막시미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아탈란타(이탈리아)에 4-0으로 이겼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가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를 3-0으로 이겼지만, 다득점에서 자그레브가 앞서 1위가 됐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오르샤가 일을 저질렀다.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EL) 경험이 있는 오르샤의 CL 첫 경기였다. 1-0으로 앞선 전반 31분 마린 레오바치가 왼쪽 측면에서 연결한 볼을 오른발 슈팅, 골망을 흔들었다.

불이 붙은 오르샤는 42분 아리얀 아데미가 머리로 넘긴 볼을 다시 머리로 받아 골을 터뜨렸다. 아탈란타 수비가 몸싸움을 걸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후반 23분에는 역습에서 테오필레 카서린느의 패스를 놓치지 않고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오르샤의 지능적인 공간 침투가 돋보인 골이었다.

▲ 울산 현대와 전남 드래곤즈에서 뛰었던 오르샤 ⓒ한국프로축구연맹

오르샤는 2015년 전남을 통해 K리그에 입문했다. 창춘 야타이를 거쳐 2017년 울산에서 뛰었고 지난해 여름까지 뛰어난 활약을 했다. K리그 통산 101경기 28골 15도움을 해냈다.

오르샤의 활약을 놓치지 않은 자그레브는 이적을 제안했고 울산도 그를 보내주면서 새로운 무대가 열렸다. 2018년 크로아티아 리그에서만 17경기 6골로 준수한 활약을 했다. 이를 바탕으로 크로아티아 대표팀에도 승선하는 행운을 누렸다.

차분히 준비한 오르샤는 로젠보리(노르웨이)와 예선에서 골을 넣는 등 준수한 활약을 했고 본선 첫 경기에서 해트트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맨시티를 제외하면 충분히 대응 가능한 상대라 조별리그 통과 이상도 기대 가능하게 됐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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