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라드(왼쪽), 헤스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할 말도 없고 신경 쓰지도 않는다."

스티븐 제라드 레인저스(스코틀랜드) 감독이 최근 논란이 된 전 동료 에밀 헤스키(전리버풀)의 인터뷰를 대답할 가치고 없다며 선을 그었다.

헤스키는 최근 인터뷰에서 제라드와 프랭크 램파드(첼시)는 피부색으로 쉽게 감독직을 얻은 반면 흑인 감독들은 최하위 리그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여전히 축구계에서 인종차별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헤스키는 백인 감독의 예로 제라드와 램파드를 들었고, 흑인 감독 예로 솔 캠벨을 들었다. 캠벨은 리그2(4부리그) 매클즈필드 타운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제라드는 리버풀 유소년 아카데미를 거쳐 레인저스로 직행해 1군 코치 경험이 없으나 바로 감독을 맡았고, 램파드는 비공식 코치로 첼시 유소년 팀에서 일하다 더비 카운티(2부리그) 감독을 바로 맡았다. 두 감독 모두 1군, 성인 팀 지도 경험 없이 감독을 맡았다.

선수 출신 흑인 지도자들은 그동안 줄곧 감독으로 직장을 얻는데 인종차별이 있다고 주장했다. 토트넘 출신 레슬리 퍼디난드는 "흑인은 감독이나 경영진으로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이 힘들다"고 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드와이트 요크는 "면접 기회 얻는 것도 힘들다"고 토로했다.

헤스키 역시 이와 비슷한 논조의 발언이었으나 문제는 과거 리버풀에서 동료로 뛴 제라드를 예로 들어 논란이 됐다.

이에 제라드는 대답할 가치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제라드는 페예노르트와 유로파리그 조별리그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할 말 없다. 헤스키가 어떤 인터뷰를 하든 신경쓰지 않는다"며 날카롭게 반응했다. 과거 동료의 발언에 짧게 답했으나 날이 서 있었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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