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바르셀로나에서 기가 죽었던 필리페 쿠치뉴, 바이에른 뮌헨에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지난 시즌 내내 FC바르셀로나에서 마음 고생이 심했던 필리페 쿠치뉴(바이에른 뮌헨)가 성공적인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쿠치뉴는 19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크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1차전에 선발로 나서 후반 38분까지 뛰었다.

뮌헨은 프랑크 리베리와 아르연 로번이 은퇴 등으로 팀을 떠나면서 세대교체를 진행하고 있지만, 공격 2선 조합에 애를 먹고 있다. 킹슬리 코망은 여전히 어리고 큰 경기에 약하다는 이미지를 볏겨내지 못하고 있다. 이반 페리시치를 수혈해 조금은 나아졌다.

그래도 조금은 더 좋은 모습이 필요했고 공격 2선 어디서나 활용 가능한 쿠치뉴가 FC바르셀로나에서 임대로 왔다. 경쟁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슈퍼컵에서 0-2로 완패하며 시즌 운영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던 뮌헨 입장에서는 쿠치뉴의 합류가 반갑다.

쿠치뉴는 지난달 24일 샬케04전부터 출전했다. 마인츠와 라이프치히전에도 기회를 얻으면서 니코 코바치 감독의 걱정을 덜어줬다. 브라질 대표팀을 오가는 상황에서도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제대로 했다.

즈베즈다전에서도 쿠치뉴는 가벼운 볼 다루기 솜시로 팬들의 탄성을 자아했다. 전반 20분 묵직한 슈팅을 보여주며 위력을 과시했고 40분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이 취소됐다.

그래도 팀은 3-0으로 이겼다. 레반도프스키가 뮌헨 입단 후 200호 골을 넣는 등 분위기도 좋았다. 코바치 감독도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앞선 라이프치히전에서 몸만 풀게하며 츠베즈다전 출전에에 공을 들였던 코바치 감독이다.

그는 "쿠치뉴는 좋은 기량을 보여줬다. 그가 공을 소유하면 팀은 새로운 경기를 하게 된다"며 뮌헨의 경기력에 영향을 끼치는 선수임을 강조했다.
 
독일 매체 '슈포르트'도 '중앙에서 미드필더로 나선 쿠치뉴는 차원이 달랐다. 고난도 기술을 재치있게 구사했다'며 극찬했다. 평점도 2점으로 상당히 높았다. 쿠치뉴의 경기력이 세대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뮌헨에 희망으로 떠올랐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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