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신기루 식당'. 제공|MBC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쿡방, 집방, 여행, 먹방에 우리것 돌아보기까지. 우리 식재료와 파인 다이닝, 식당 개업과 손님맞이를 결합시킨 MBC의 새 파일럿 프로그램 '신기루 식당'이 출사표를 던졌다.

19일 오전 서울 상암MBC에서 MBC 새 파일럿 프로그램 '신기루 식당' 미디어 토크가 열렸다.

MBC 2부작 파일럿 '신기루 식당'은 이국적 한국, 이국적 한식, 이국적 직원들과 함께 딱 하루만 열리는 신비로운 마법같은 공간에서 따뜻한 한 끼를 선사하는 오감자극 미식판타지. 세계를 방랑하는 미슐랭 출신 셰프 조셉, 전통주 소믈리에 더스틴, 그리고 박준형 정유미 라미 등 연예인 크루가 한국의 낯선 마을을 찾아 지역 식재료를 탐험하며 하루짜리 식당을 여는 프로그램이다. 박준형 외의 전 출연자, 그리고 김신완 프로듀서가 함께한 간담회에서 '신기루 식당' 팀은 색다른 재미와 힐링을 강조했다.

김신완 프로듀서는 "해외여행 가서 힐링하는 자체보다도 자기의 자리에서 힐링하는 재미가 있다. 반짝 힐링하고 지옥과 같은 생활을 견디기보다는 일상에서 재미를 찾는 프로그램이 나온다. 저희도 우리나라 곳곳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할 것이 무엇일까. 조셉씨가 해외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현지 식재료를 재발견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와 맞겠다 싶어 합심하게 됐다. 우리나라 식재료의 매력도 새로이 느꼈다"고 그 출발을 설명했다.

▲ MBC '신기루 식당' 김신욱 프로듀서. 제공|MBC

쿡방, 집방, 여행 등의 요소를 다룬 여타 프로그램과의 차별점도 짚었다. 김신완 프로듀서는 "집방, 쿡방, 여행 요즘 소위 잘 나가는 프로그램 코드가 담겨 있다. 어떤 점에서는 기시감이 들 수 있지만 여러 요소를 밀도있게 유기적으로 연결한 완전체를 만들고싶다는 욕심이 있었다"면서 "요즘 쿡방은 가성비에 맞춰 맛있고 자극적인 음식을 자주 이야기한다. 대중적인 부분에 호소하기도 한다. 저희는 파인 다이닝으로 접근했다. 우리나라 식재료가 이렇게 새롭게, 환상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매력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다른 쿡방과 차별점이 있다"고 예를 들었다.

그는 "우리것을 신토불이라고 고수한다는 게 아니라 새롭게 보며 가치를 발견하는 기회를 시청자에게 전하고싶은 욕심이 있다. 우리나라 모습의 맛과 사랑에 대해서 새롭게 바라보고 있는 셰프와 소믈리에 두 분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알고 가능성이 있는가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 싶다는 고민이 있다"고 강조했다.

▲ MBC '신기루 식당'의 정유미. 제공|MBC
연예인 크루로 동참한 정유미와 라비는 색다른 도전, 프로그램 속 힐링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유미는 "예능이라 하기도 뭐하고 다큐라고 하기도 뭐하다. 재미있게 식당을 열고 돌아왔다. 기대도 많이 된다. 기분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오랜만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 대해 정유미는 "예능은 저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이번 작품이 끝난 타이밍에 좋은 제의가 들어왔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정유미는 "전작인 드라마 '검법남녀2'에서 무거운 사건을 연속적으로 하다보니까 힘든 일들을 끝낸 다음에 힐링을 하고 싶고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나도 이런 힐링을 받을 수 있겠다 싶어서 선뜻 하고싶다고 이야기했다"고 털어놨다.

정유미는 "(실제 현장에서는) 인원이 많지 않다보니까 처음엔 주방 담당 홀담당을 나눴는데 손님들이 들이닥치니까 그냥 다 하게 되더라. 파인다이닝뿐 아니라 요식업, 식당 하시는 분들이 손님 들이닥친 뒤에 얼마나 힘든지, 얼마나 아비규환인지 알았다. 새삼 대단하시다 했다. 식당에 갈 때 노고를 알아야겠다 할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 MBC '신기루 식당'. 제공|MBC

그는 "무엇보다 희한한 게, 정말 여태 아르바이트를 하긴 했지만 식당에서 제가 공을 들인 음식을 앞에 앉으신 손님 분들이 대화를 나누며 행복한 미소를 들어며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는 게 얼마나 큰 기쁨인지를 처음 느꼈다"면서 "엄마들이 아이들이 먹으면 그것만으로 배부르다 하지 않나. 저도 정신 없어서 밥도 못 먹었는데, 안 먹어도 배부르고 기분이 좋았다.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라비는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박)준형이 형과도 이야기했던 건데, 유니크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다. 음식 관련한 프로그램이 많지만 '신기루 식당'에는 다양한 방면의 힐링이 담겼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라비는 "하루 만에 사라진다는 게 낭만적인 모습인데, 끝날 때는 출연자 모두가 아쉬웠다. 공간 자체를 열심히 꾸미고 새로운 식재료로 요리를 하는 게 좋았는데 내일이면 사라진다는 게 아쉬웠다. 리얼하게 즐겼다. 많이 기대해달라"고 부탁했다.

▲ MBC '신기루 식당'의 라비. 제공|MBC
라비는 "(요리, 서빙, 인테리어 등) 모든 부분에 조금씩 얹었다고 할 수 있다. 엄청난 전문성을 보였다기보다는"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박)준형이 형은 인테리어를 많이 담당해 주셨다. 현장에서는 매니저로서 손님들과 소통하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주셨다. 저는 모든 것들을 거들었다. 제가 할 수 있는 걸 다 열심히 하력 했다. 생각보다 똥손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웃음지었다.

라비는 "조셉 형이 알려주는 대로 열심히 따라했다. 모든 메뉴가 일반적이지 않다는 데 놀랐다. 두 분 셰프에게 놀랐다. 신메뉴가 엄청나게 매력적이었다. 저는 그걸 보면서 감탄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고 도왔다"고 덧붙였다.

쿡방 집방 여행에 힐링까지, "재미 80 교양 20"을 선언한 새로운 프로그램, '신기루 식당'은 19일과 오는 26일 오후 10시5분 각각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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