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레미 스티븐스는 야이르 로드리게스에게 싸움을 걸어도 정찬성처럼 무작정 달려들지 않겠다고 말했다.

-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가 전하는 흥미로운 UFC 뉴스 모음

들어와 봐

야이르 로드리게스는 오는 22일 UFC 파이트 나이트 159에서 맞붙는 제레미 스티븐스가 터프한 상대라는 걸 인정한다. 거친 싸움을 즐기는 스티븐스를 맞아 전략적인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5라운드 판정까지 가진 않을 것이다. 그는 공격적이다. 어떻게 나올지 모두가 안다. 스티븐스가 계속 전진한다면 난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영리하게 맞서겠다. 그게 내 강점이다. 기회를 엿볼 것이고 깔끔한 정타를 맞히게 된다면 아주 강하게 때리겠다"고 예고했다. (MMA 정키 인터뷰)

영리한 싸움꾼

제레미 스티븐스는 싸움을 준비한다. "그는 아직 어리다. 난 남자고. 남자처럼 싸운다. 도망가지 않는다. 로드리게스를 혼내 주려고 여기 왔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는 레슬링을 할 줄 모른다. 그를 머리부터 바닥에 꽂아 상처를 내겠다"고 경고했다. 그렇다고 무작정 뛰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웃었다. "코리안 좀비는 그렇지 않지만, 난 똑똑하다. 코리안 좀비는 멍청한 짓을 했다. 난 멍청하지 않다(I'm smart, Zombie's not… That was just dumb. I'm not dumb)"고 말했다. (MMA 정키, MMA 파이팅 인터뷰)

말이 필요 없는 진짜 나쁜 놈들

나쁜 놈들이지만 나쁜 놈인 척하진 않는다. 호르헤 마스비달은 "네이트 디아즈는 나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걸 안다. 남자들 사이에선, 진짜 남자들 사이에선 척 보면 아는 그런 게 있다. '남자답게 붙어 보자'는 느낌 말이다. 엔진이 돌아가고 우리는 부딪힌다. 그게 다다. 디아즈와 신경전을 펼칠 이유가 없다. 우린 트래시 토크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마스비달은 디아즈와 매치업, 그 자체로 사람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고 믿는다. "여러 다른 파이터들은 떠든다. 경기 자체로 조명받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마스비달과 디아즈는 오는 11월 3일 UFC 244 메인이벤트에서 '최고의 악당(the Baddest MotherFuc○○○○)' 타이틀을 놓고 격돌한다. (아리엘 헬와니 MMA 쇼)

UFC 다음 WWE

호르헤 마스비달은 UFC에서 최고의 악당이 된다면 WWE로 넘어가 몇몇 악당들을 혼내 주고 싶다고 밝혔다. "신이 허락해 11월 3일 승리하면 BMF 타이틀을 놓고 WWE에도 도전하고 싶다. 거기에도 악당들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했다. 프로 레슬러 부커T의 라디오쇼에서 한 말이니 분위기에 맞춘 발언일 듯. (팟캐스트 리얼리티오브레슬링)

뒤숭숭한 아메리칸 탑팀

콜비 코빙턴은 절친한 친구였던 호르헤 마스비달과 거리를 두고 있다. 더스틴 포이리에는 "코빙턴처럼 돈에 자신을 팔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아메리칸탑팀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코빙턴은 아메리칸탑팀에서 싸움이 날지 모른다고 인정했다. 코빙턴이 다른 팀으로 떠나는 건 아닐까. 아메리칸탑팀 창립자로 코빙턴의 매니저 댄 램버트는 그 가능성을 부정했다. "100% 코빙턴은 아메리칸탑팀 소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램버트가 더 이상 코빙턴의 매니저는 아닐 것이라는 주장이 트위터에서 제기됐다. 마이클 키에사에게서다. 스포츠 매니지먼트 회사인 '볼렌지그룹(Ballengee Group)'으로 소속사를 옮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볼렌지그룹은 토니 퍼거슨·커티스 블레이즈·에디 알바레즈·비토 벨포트·알저메인 스털링 등을 매니지먼트 한다. (ESPN 보도)

과정이 아닌 목표

더스틴 포이리에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에게 지고 새로운 길을 모색 중이다. 코너 맥그리거에게 재대결을 요청했다. 지난 11일 트위터로 "이 시점에선 나와 맥그리거의 재대결이 적당한 매치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맥그리거는 수락하지 않았다. "90초 만에 내가 널 눕혔지. 내 이름을 꺼낼 땐, 존경심을 갖고 말하도록 해. 난 언제나 파이터들의 목표야"라고 잘랐다. 18일엔 누워 있는 포이리에를 때리는 자신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코너 맥그리거 트위터)

대화가 필요해

UFC 헤비급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가 콜비 코빙턴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8월 UFC 241에서 코빙턴이 자신의 아내에게 어떤 말을 했기 때문이다. "그의 머리를 뽑아 버리겠다는 건 아니고, 평범한 대화를 원한다. 아내가 케이지로 향하고 있는데, 코빙턴이 아내를 향해 무슨 말을 했고 그걸 들은 내 매니저가 코빙턴에게 조용히 하라고 했다더라. 매니저는 코빙턴이 한 말을 안 알려 준다. 그러니 내가 직접 조사하겠다. 난 FBI 같거든. 코빙턴과 이 문제를 이야기하고 싶다. 난 평범한 남자다. 그에게 화가 난 게 아니고, 대화를 하고 싶은 것뿐이다"고 말했다. (토크라디오 77 인터뷰)

하빕을 무너뜨릴 상성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에게 문제를 안길 파이터는? 맷 세라는 2명의 이름을 떠올렸다. 브라이언 오르테가와 저스틴 게이치다. "오르테가처럼 정확하게 길로틴초크를 잡을 수 있다면,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는 하빕을 끝낼 수 있지 않을까? 게이치는 힘이 넘친다. 체력도 문제 된 적 없다. 레그킥과 펀치를 섞어서 들어간다"고 평가했다. 세라는 파이터 사이에는 상성이 중요하다는 걸 강조했다. "스타일이 경기 흐름을 결정한다(Styles make fights)"고 했다. (팟캐스트 UFC 언필터드)

악어의 눈물

파이터들은 천당과 지옥을 오간다. 이기면 세상에 둘도 없는 쾌감을 맛보지만, 지면 바닥이 보이지 않는 절망으로 떨어진다. 타이틀전 문턱을 넘지 못하던 자카레 소우자도 심리적으로 크게 흔들렸다. "은퇴를 생각했다. '번아웃' 됐다. 체육관으로 차를 몰고 가는데 눈물이 쏟아졌다. 내 아내가 심리치료사를 찾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상담을 받는다. 다시 경기를 치를 수 있어 행복하다. 메인이벤트를 장식할 기회를 얻었다. 데데 페데르네이라스 코치는 대단하다. 날 많이 도와줬다. 감사할 뿐이다. 전에도 그랬지만, 지금은 그의 코칭에 더 감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우자는 2017년부터 승패승패승패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오는 11월 17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64에서 라이트헤비급으로 올라가 얀 블라코비츠와 맞붙는다. (MMA 파이팅 인터뷰)

성장호르몬 분비 촉진제

WSOF에서 미들급과 라이트헤비급 정상에 오르고 2017년 UFC로 들어온 데이빗 브랜치가 약물검사 양성반응으로 2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 5월 24일 불시 약물검사 소변 샘플에서 성장호르몬 분비 촉진제인 이파모렐린(ipamorelin)이 검출됐다. 2021년 7월 26일까지 경기를 뛸 수 없다. 브랜치는 1981년생으로 올해 만 37세다. (미국반도핑기구 발표)

WWE 프로 레슬러

WWE에서 '잭 스웨거'라는 링네임으로 활약한 프로 레슬러 잭 헤이거가 종합격투기 3번째 경기를 펼친다. 다음 달 26일 벨라토르 231에서 4승 2패 전적의 앤서니 가렛과 맞붙는다. 헤이거의 종합격투기 전적은 2전 2승. 모두 암트라이앵글초크로 따냈다. 헤이거는 오클라호마대학교에서 NCAA 디비전1 올아메리칸을 지냈다. 키 2m의 거구. (ESPN 보도)

외팔이 파이터

오른팔만 갖고 싸우는 외팔이 파이터 닉 뉴웰이 벨라토르와 계약했다.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단발은 아니고 여러 경기 계약이다. 뉴웰은 왼손이 없는 절단 장애를 안고 태어났다. 레슬러로 활약하다가 2009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해 16승 2패 전적을 쌓았다. 지난 8월 벨라토르 225에서 코리 브라우닝을 암트라이앵글초크로 잡고 스캇 코커 대표를 만족시켰고, 드디어 메이저단체 계약서를 받게 됐다. (벨라토르 발표)

옥타곤 밖 강자들

에디 알바레즈는 벨라토르와 UFC를 거치고 지금은 원챔피언십에서 활동한다. "최고의 파이터들은 모두 UFC에 있다는 생각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벨라토르에서 활동할 때) 난 UFC에서 싸운 적이 없었지만 UFC로 옮겨 챔피언까지 지냈다. 역사상 최고의 파이터로 평가받던 하파엘 도스 안요스를 꺾었다. 내가 했으니, 밖에서 활동하던 파이터가 UFC로 들어와 챔피언이 될 수 있다는 건 사실이다. 전 세계 최강의 파이터들은 곳곳에 퍼져 있다. 이름과 얼굴이 안 알려졌을 뿐이다"고 했다. 알바레즈는 10월 13일 원챔피언십 100에서 열리는 라이트급 그랑프리 결승전에서 사이기드 구세인 아슬라날리예프와 맞붙는다. (MMA 파이팅 인터뷰)

여기저기 기웃기웃

딜런 대니스는 벨라토르 파이터지만 여러 곳을 찔러 보고 있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팀 동료 이슬람 마카체프와 붙고 싶다고 하더니, 벤 아스크렌과 그래플링 매치도 제안했다. "역사상 가장 큰 매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스크렌은 지금은 아니지만 종합격투기를 은퇴한 뒤에는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지금은 파이터다. 종합격투기를 마치고 그래플링 경기를 펼치고 내게 결정권이 있다면 상대는 대니스가 될 것"이라고 했다. (딜런 대니스 트위터)

추가 매치업

UFC 244 (11월 3일 미국 뉴욕)
[페더급] 셰인 버고스 vs 마콴 아미르카니

안녕하세요. 이교덕 기자입니다. 제가 유튜브 채널(https://bit.ly/2N1B3Ex)을 열었습니다. 매주 목요일 밤 10시에는 국내외 다양한 소식을 다루는 '뉴스쇼'를, 매주 일요일 밤 10시에는 UFC나 벨라토르 등 대회 리뷰를 다루는 'UFC 리뷰'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구경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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