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켄리 잰슨.
[스포티비뉴스=LA(미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LA 다저스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이 시즌 8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잰슨은 19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 6-4로 앞선 9회말 마무리 투수로 나섰다. 잰슨은 1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무너지며 블론 세이브를 저질렀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57에서 3.81까지 치솟았다. 블론 세이브 8개는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이다. 

마무리 투수 잰슨을 향한 물음표는 시즌 내내 이어졌다. 잰슨은 이날 경기 전까지 37차례 세이브 기회에서 30세이브를 챙겼다. 평균자책점 역시 3점 중반대로 높았다. 클로저로서 안정적이라고 보기는 힘든 수치였다.

잰슨은 9회초 1사 후 토미 팜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얻어맞은 뒤 흔들렸다. 1사 1루 맷 더피 타석에서 팜이 2루를 훔쳤고, 더피는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1사 1, 2루 위기에서 잰슨은 최지만에게 좌익수 앞 적시타, 1사 2, 3루에서 트래비스 다노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6-6 동점을 허용했다. 실점 과정에서 결정구로 쓴 커터가 다 맞아 나갔다. 

2점 리드를 지키지 못한 잰슨은 연장 10회초 조시 스보츠와 교체됐다. 

마무리 투수가 흔들린 대가는 컸다. 연장 11회초 스보츠가 선두타자 오스틴 메도스에게 우월 홈런을 얻어맞아 6-7로 뒤집혔다. 계속된 1사 3루 위기에서는 최지만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6-8로 벌어졌다. 다저스는 연장 11회말 한 점을 만회하긴 했으나 7-8로 져 3연패에 빠졌다.

다저스는 이미 7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그친 설움을 올해는 반드시 털어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하지만 마무리 잰슨이 계속해서 흔들린다면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갈 수 있을지도 장담하기 힘들다. 다저스 뒷문이 위험하다.

스포티비뉴스=LA(미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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