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인천에서 더블헤더를 펼치는 염경엽 SK 감독(왼쪽)과 김태형 두산 감독 ⓒ곽혜미 기자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1위를 지켜야 하는 SK와 추격해야 하는 두산이 제대로 붙는다. 19일에는 평소 보지 못했던 진기록들이 나올 수도 있다.

1위 SK와 3위 두산은 1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더블헤더를 치른다. 우천으로 2경기가 연기됐는데 예비일이 모자라 부득이하게 더블헤더로 편성됐다. 1차전은 문승원(SK)과 세스 후랭코프(두산), 2차전은 김광현(SK)과 이영하(두산)가 선발 대결을 펼친다.

1위 SK는 한국시리즈 매직넘버가 ‘6’이다. 이날 2경기를 모두 잡으면 순식간에 매직넘버가 ‘2’로 줄어든다. 반대로 두산은 매직넘버를 붙잡아둬야 하는 상황이다. SK보다 두 경기를 덜 치러 아직은 자력으로 1위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꼭 1위가 아니더라도 2위 키움과 1경기차 접전을 벌이고 있어 이날 최대한 많은 승리를 확보해야 한다.

총력전이 될 전망이다. 불펜 운영도 그렇다. 염경엽 SK 감독은 “1차전에 던진 투수가 2차전에도 던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웬만하면 안 하려고 하는데 고민 중이다.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답했다. 올해 투수로 전향한 마무리 하재훈은 2경기 모두 등판하기 어렵기 때문에 2차전에도 세이브 상황이 온다면 1차전에 출전한 필승조가 2차전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1차전에 전력을 다해 정상적으로 들어간다. 2차전은 공 개수 등을 보고 고려할 수 있다. 1·2차전에 모두 나서는 투수가 있을 수도 있다”고 역시 가능성을 드러냈다. 접전이 이어진다면 두 팀 모두 하루에 2승을 거두거나 2홀드를 기록하는 선수가 나올 수도 있다.

다만 세부적으로 조금은 차이가 있다. SK는 1차전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선수 중 최정 로맥 정의윤만 2차전에도 나설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상황이 급한 두산은 더 많은 주전 선수들이 1·2차전에 모두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포수는 예외다. SK는 1차전에는 허도환, 2차전에는 이재원이 선발 출전한다. 두산도 1차전에는 박세혁, 2차전에는 이흥련 체제를 구상하고 있다. 염 감독은 "포수가 하루에 두 경기를 소화하기는 힘들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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