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단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지네딘 지단 감독은 레알마드리드가 투쟁심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챔피언이 되려면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레알 마드리드는 19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파리 생제르맹과 원정경기에서 0-3으로 패배했다.

완패였다. 점수도 3점 차이나 났다. 레알은 단 1개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점유율(52-48), 패스 성공률(88-86), 패스 수(656-583) 등 모든 모든 지표에서 PSG가 근소한 우세를 점했다. 경기 내용에선 더 심각했다. 레알은 촘촘한 PSG의 수비 장벽에 흠집을 내지 못한 반면, PSG는 간결한 패스 전개와 적극적인 풀백 활용으로 레알은 흔들었다. 친정 팀을 만난 앙헬 디 마리아는 펄펄 날았다.

지단 감독은 경기의 강도에 대해 이야기했다. 홈 팀인 PSG가 승리를 위해 강력하게 나설 것은 자명한 일. 여기에 레알이 제대로 맞부딪히지 못했다는 것이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의 보도에 따르면 지단 감독은 "PSG가 모든 면에서 나았다. 플레이, 중원에서 그랬다. 특히 가장 화가 나는 점은 경기 강도다. 강력하게 시작하지 않는다면 어렵다"고 꼬집었다.

챔피언스리그는 각 리그 최고의 팀들이 모인다. PSG는 프랑스 리그앙 챔피언이다. 조별 리그라도 다소 전력이 떨어지는 팀들이 있지만 무시할 순 없다. 강팀과 경기에서 보여줘야 할 집중력과 투쟁심, 때론 거친 몸 싸움까지 필요하다는 뜻일 터. 지단 감독은 "PSG는 찬스를 만들었지만 그게 날 걱정시키진 않는다. 날 근심하게 하는 것은 레알마드리드가 이렇게 높은 수준의 대회에서 보여줘야 할 경기 강도를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PSG가 우리를 압박할 것이란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경기 내내 영향을 주지 못했고, 찬스도 거의 만들지 못했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지단 감독은 뒤이어 나온 레알의 현재 '주된 문제점'에 관해서도 "경기 강도"라고 대답했다. 이어 "루즈볼 상황이 있다면 발을 집어넣고 그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그러면 경기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작은 싸움에서 이겨야 큰 싸움도 이길 수 있다는 뜻이다.

냉정하게 PSG가 더 좋은 팀이었다는 점은 인정했다. 지단 감독은 "PSG가 더 좋았다. 승리의 자격이 있었고, 우리가 좋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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