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메스 로드리게스(가운데)가 돌파하고 있다.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나쁜 날로부터도 배워야 한다."

숱한 이적설을 뒤로하고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잔류한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2019-20 시즌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레알의 출발은 매끄럽지 않다. 프리메라리가는 2승 2무로 나쁘지는 않지만, 경기력이 생각처럼 좋지 않다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마르코 아센시오, 루카 요비치, 에덴 아자르 등 시즌 시작 전과 초반에 부상자가 속출해 힘든 여정을 보내고 있다.

특히 19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는 파리 생제르맹(PSG, 프랑스)에 0-3으로 완패했다.

하메스는 미드필더로 나서 카림 벤제마, 아자르, 가레스 베일을 지원했다. 그러나 앙헬 디 마리아의 결정력이 수비진이 붕괴됐다. 다급한 지단 감독은 후반 25분 하메스를 빼고 요비치를 넣으며 대응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그래도 긍정을 노래한 하메스다. 그는 스페인 매체 '아스'를 통해 "레알은 집중력이 부족했다"며 90분 내내 일관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이 문제가 있었다고 복기했다.

그렇지만, PSG에 패한 것이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며 "대회를 치르면서 나쁜 날도 있다. 나중에 패하는 것보다 지금의 상황이 더 낫다"며 주사를 빨리 맞은 것이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경기력에서 완패였으면 운이 없었던 실점도 있었다며 "0-3이라는 결과를 수긍하기는 어렵지만, 분명 배우는 것이 있을 것이다. 대회는 이미 시작됐다. 아직 할 일이 많다"며 여유를 주문했다.

리그는 길고 치러야 할 경기도 많다는 것이 하메스의 판단이다. 그는 "얼마 뒤에 리그(오사수나)를 치른다. 침착하게 경기를 치러야 한다. 레알은 신념을 갖고 준비해야 한다. 몇몇 선수가 부상으로 제외된 상황이지만, 분명 좋은 팀이다. 늘 내 경기력과 감독을 믿는다"며 PSG전 패배에 흔들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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