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 ⓒ FIVB 제공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세계 랭킹 9위)이 '아프리카 복병' 카메룬(세계 랭킹 17위)을 잡고 월드컵 2승째를 신고했다. 

한국은 19일 일본 요코하마 요코하마아레나에서 열린 2019년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배구 월드컵 카메룬과 5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18 25-18)으로 이겼다.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이 팀 최다인 14점을 올렸다. 박정아(한국도로공사)는 11점을 기록했다. 카메룬 모마는 두 팀 최다인 15점을 챙기며 분전했지만 팀 셧아웃 패를 막지 못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2승(3패)째를 챙겼다. 1차전에서 세계 최강 중국(세계 랭킹 2위)에 0-3으로 완패했다. 2차전에선 도미니카공화국(세계 랭킹 10위)에 1-3으로 고개를 떨궜다.

그러나 지난 16일 한일전에서 3-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요코하마 대첩'을 완성했다. 반등 실마리를 마련했다. 하루 쉬고 열린 러시아(세계 랭킹 5위) 전에선 김연경과 이재영(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 등 주전 상당수를 뺐다. 체력 안배에 더 신경썼다.

0-3으로 무릎을 꿇고 카메룬과 경기에 나섰다. 한국은 '아프리카 최강'을 손쉽게 따돌렸다. 연패 늪에 빠지지 않았다.

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에 김연경 이재영 미들블로커에 김수지(IBK 기업은행) 박은진(KGC인삼공사)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에 박정아(한국도로공사) 세터에 이다영(현대건설) 리베로에 김해란(흥국생명)을 주전 선수로 내보냈다.

▲ 카메룬 전 완승 일등공신은 김연경이었다. ⓒ FIVB 제공
예상보다 팽팽했다. 1세트 초반 한국은 카메룬 실책 3개와 중앙과 왼쪽을 오간 이재영 결정력을 앞세워 11-9로 앞서갔다.

적재적소에 나온 블로킹도 쏠쏠했다. 이날 2점째를 책임진 김연경과 14-12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이다영이 철벽 노릇을 맡았다. 힘 있는 블로킹으로 카메룬 맥을 탁 풀리게 했다.

속공이 매서웠다. 카메룬은 모마와 피아타, 나나가 연이어 전위에서 이동 속공을 넣었다. 모마는 1세트에만 7점을 쓸어 담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카메룬의 예상 밖 경기력 진원이었다.

김연경이 해결사로 나섰다. 강타는 물론 재치있는 연타 공격으로 연속 득점하며 21-20, 팀에 1점 차 리드를 안겼다. 23-21로 앞선 상황에서는 서브에이스, 이어진 공격에서 페인팅 득점을 기록했다. 막판 5득점을 몰아치며 햔국이 25-21로 1세트를 따내는 데 크게 한몫했다.

한국은 2세트 초반 이재영과 박정아 연속 득점으로 13-8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카메룬은 타점 높은 스파이크와 블로킹 득점으로 11-13까지 추격했다. 자칫 역전을 허용할 상황에서 한국을 구한 이는 김연경이었다. 

15-13으로 앞선 상황에서 천금 같은 이동 공격을 꽂았다. 이후 강력한 스파이크와 블로커 손을 살짝 피하는 연타로 카메룬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여기에 이재영과 박은진 결정타가 터지며 한국은 2세트를 25-18로 잡았다. 

▲ 박정아(붉은색 유니폼 13번)와 김수지(붉은색 유니폼 11번)가 카메룬 공격을 블로킹 시도하고 있다. ⓒ FIVB 제공

3세트는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세터 염혜선(KGC인삼공사)이 돋보였다. 효과적인 목적타 서브로 카메룬 리시브를 흔들었다. 라바리니 감독이 "(카메룬) 나세르를 공략하라"고 내린 지시를 100% 수행했다. 이 틈을 김연경과 이재영, 박정아가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21-17로 앞선 상황에서 하혜진(한국도로공사)이 빠른 스윙으로 터치아웃을 이끌어 냈다.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펄펄 날았다. 한국은 25-18로 3세트를 따내며 승리를 매조졌다.

한국은 오는 22일 아르헨티나와 6차전을 치른다. SPOTV와 SPOTV NOW는 22일 오전 11시부터 한국과 아르헨티나가 맞붙는 여자배구 월드컵 경기를 위성 생중계한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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