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요?" 스털링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차비 에르난데스가 꼽은 '차기 세계 최고의 선수'는 라힘 스털링이었다.

스털링은 24살의 공격수다. 리버풀에서 잠재력을 인정받은 뒤 2015년 맨체스터시티 이적을 선택했다. 리버풀 팬들은 여전히 스털링을 향한 시선이 곱지 않지만, 맨시티 팬들은 스털링을 향한 애정을 보낸다.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5경기에서 5골을 몰아치는 엄청난 득점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제 스털링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꼽힌다. 특유의 리듬을 살린 드리블 능력은 예전에도 뛰어났지만, 이젠 공이 없을 때도 영리하게 움직이는 공격수가 됐기 때문이다. 공간을 주면 드리블을 하고, 바짝 달라붙으면 공간을 향해 뛰면서 수비를 혼란에 빠뜨린다. 반대편에서 동료가 공격을 전개하면 중앙으로 이동해 골까지 마무리한다.

차비 에르난데스가 그를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시대를 이어 받을 1순위 후보로 꼽는 이유다. 월드컵 1회, 유로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회, 라리가 8회 등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이름을 높인 이다. 이젠 카타르 알사드의 감독으로 활약하고, 2019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선 우승 예상을 적중시키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국 일간지 '미러'가 18일(한국 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차비는 "메시와 호날두는 몇 년 동안 세계 최고의 선수상을 독점해왔다. 그들 전에 이런 시기가 있었는지 떠올리기 어렵다. 둘 모두 여전히 아주 높은 수준에서 뛰곤 있지만, 내겐 메시가 역대 최고"라면서도 "다른 누군가가 그들의 자리를 차지할 날이 그리 머지 않은 때에 올 것"이라고 말했다.

차비가 꼽은 1순위는 스털링이다. 차비는 "미래에 최고의 왕좌에 오를 어린 선수들을 보자. 여전히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 모하메드 살라, 그리고 물론 라힘 스털링을 생각할 것이다. 나는 스털링이 그 레이스를 이기는 것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스털링의 기량도 높이 평가하지만, 그가 꼽는 또 하나의 이유는 훌륭한 지도자다. 스털링이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비는 "스털링은 항상 좋은 선수였으며 위험한 선수였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 아래서 그는 세계 최고 가운데 한 명이다. 나는 펩이 어떻게 일하는지를 안다. 펩은 팀에 합류한 뒤 스털링의 가까이에서 지도햇을 것이다. 그가 발전해야 할 것들, 더 노력할 필요가 있는 점들을 알려줬을 것이다. 그것이 지금 보는 결과다. 그는 아직 어리고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전인 2015-16시즌엔 47경기에서 11골과 10도움을 올렸다.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첫 해인 2016-17시즌엔 47경기에서 10골과 18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2017-18시즌엔 46경기에서 23골과 17도움을 올렸다. 2018-19시즌엔 모든 대회를 통틀어 51경기에 출전해 25골과 18도움을 올렸다. 경기당 0.5골에 이르는 엄청난 공격력이지만, 측면 공격수로 뛰면서 쌓은 기록이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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