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창진 감독은 마카오 대회를 통해 4년 만에 공식 경기 복귀전을 가졌다 ⓒ KBL
[스포티비뉴스=마카오, 맹봉주 기자] 전창진 감독 부임 후 베일에 쌓여있던 전주 KCC의 농구가 드러났다.

KCC는 현재 마카오에 있다. 한국, 중국, 일본, 필리핀 12개 프로농구 팀이 참가하는 '2019 동아시아 슈퍼리그 터리픽12'의 출전 때문이다.

결과는 1승1패.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첫 경기에서 중국의 저장 광샤 라이온스에게 67-88로 대패했고 일본의 우츠노미야 브렉스를 만나선 후반 뒷심을 발휘하며 79-78로 역전승했다.

두 경기 모두 경기력이 일정치 않았다. 특히 공격에서 잔실수가 많았다. 이정현, 송교창이 부상으로 빠진 영향이 컸다. 

공격에서 구심점이 없다보니 야투성공률이 떨어졌다. KCC는 지난 두 경기에서 각각 41%, 43%의 야투성공률을 기록했다.

전창진 감독은 "연습 때와 실전 때의 플레이 자체가 다르다. (선수들에게)자신감에 대해 얘길 많이 했다. 슛이나 돌파를 더 해야 한다"고 했다.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신장이 큰 상대를 만났을 때 선수들의 떨어지는 자신감을 지적한 것이다.

▲ 전주 KCC는 높이의 약점을 얼마나 메우느냐가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 ⓒ KBL
그렇다면 궁극적으로 전창진 감독이 KCC에서 보여주고 싶은 농구는 무엇일까? 전창진 감독은 "우리 팀은 신장이 낮다. 빠른 농구를 하고 싶다"고 답했다. KCC 선수들도 "전창진 감독님이 오고 나서 전보다 공격 속도가 빨라졌다"고 입을 모은다. 전창진 감독은 과거에도 5명 전원이 끊임 없이 움직이는 모션 오펜스와 빠른 공격을 즐겼다.

문제는 높이다. 하승진이 은퇴하고 제임스 메이스의 합류가 불발되며 골밑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새 외국선수 조이 도시의 활약 여부에 KCC의 올 시즌 성적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전창진 감독 또한 도시에 대해 "골밑에서 기대하는 부분이 간절하다. 신장이 필요했다. 높이에 초점을 맞춰 뽑았다"고 큰 기대를 했다.

필리핀 전지훈련, 마카오 대회를 마친 KCC는 20일 아침 비행기로 귀국한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낮은 높이, 외국선수 교체 등 풀어야할 숙제가 산더미다.

전창진 감독은 "썩 좋은 스타트는 아니다. KCC가 슬로우 스타터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그게 싫었다. 변화되기를 바랐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경기에 나서야 할 선수들이 고장 나서 어떻게 조율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녹록지 않은 KCC의 현실을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마카오,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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