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어 슈테겐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FC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를 비롯한 화려한 공격진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하지만 11명의 선수 가운데 가장 뒤에 포진하는 골키퍼도 최고의 선수다.

FC바르셀로나는 18일(한국 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BVB슈타디온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조 리그 1차전에서 도르트문트와 득점 없이 비겼다. 경기 내용을 고려햇을 때 원정에서 승점 1점을 따낸 것은 천만다행이었다.

바르사의 무승부에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선수는 바로 골키퍼 마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이다. 바르사는 경기 주도권을 도르트문트에 내주면서 고전했다. 전체 슈팅 수에서 도르트문트가 14개나 기록할 동안 고작 7개의 슛만 기록했을 정도. 14개의 슛 가운데 4개가 바르사의 골문으로 향했다. 모든 슛이 골과 다름없을 정도로 위협적이었다. 하지만 테어 슈테겐이 모두 선방하면서 균형을 맞췄다.

백미로 꼽을 정면은 후반 11분이다. 마르코 로이스가 페널티킥을 찼지만 테어 슈테겐은 방향을 정확히 잡으면서 선방했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은 테어 슈테겐에 8.2점의 고평점을 줬다. 경기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선수는 도르트문트의 센터백 마츠 훔멜스(8.5점)지만, 경기 내내 밀린 점을 고려하면 테어 슈테겐의 활약상을 유추해볼 수 있다.

테어 슈테겐의 페널티킥 선방 능력은 바르사 이적 이후 내내 빛났다. 테어 슈테겐은 바르사 유니폼을 입고 모두 14번의 페널티킥 상황을 맞았다. 그 가운데 5번을 선방했다. 35.7%를 넘는 높은 확률로 페널티킥을 막아냈다. 

특히 그 범위를 '꿈의 무대' 챔피언스리그로 좁히면 더 대단하다. 챔피언스리그에서 6번의 페널티킥 가운데 4번을 막았다. 선방률은 무려 66%에 달한다. 장기간 벌어지는 리그에 비해 경기마다 중요성이 큰 챔피언스리그에서 페널티킥 선방 능력은 더 빛날 수밖에 없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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