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내야수 김하성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양,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하성은 최근 기회마다 뛰고 있다.

김하성은 19일 기준 135경기에 나서 18홈런 101타점 110득점 32도루 타율 0.311 장타율 0.492 OPS 0.885를 기록 중이다. 지난 11일 SK전에서는 리그 역대 33번째, 유격수로는 역대 100타점-100득점을 동시 달성하기도 했다. 32도루는 KIA 박찬호(37도루)에 이어 리그 2위다.

특히 김하성은 20홈런-20도루까지 홈런 2개만을 남겨놓고 있지만 홈런에 욕심을 내기보다 팀 배팅을 하고 있다. 김하성은 팀이 2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59의 맹타를 휘둘렀을 뿐 아니라 5도루를 성공시키며 빠른 발을 과시했다.

김하성 스스로도 "최근 다리가 아파서 뛰는 걸 자제하려고 하는데 뛰어야 할 상황에서는 뛰게 된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발 빠른 선수들이 자주 느끼는 햄스트링 통증을 고질적으로 안고 있다. 경기 출장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최대한 조심할 필요가 있다.

20일 팀 훈련을 치른 고양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만난 박재영 키움 트레이너는 "가끔씩 불편한 느낌을 이야기할 때가 있다. 심할 때는 치료를 받기도 한다. 그래서 웬만하면 도루하지 말라고 하는데 워낙 욕심이 많은 선수고 근력이 좋아서 몸이 버텨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13일 LG전에서는 약 1년 반 만에 희생번트를 시도해 성공시키기도 했다. 항상 중심타선에 서 있고 당시 타격감도 좋았지만 무사 1,2루에서 팀 작전을 따라 주저 없이 번트를 댔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개인적인 욕심도 있을텐데 팀 플레이를 해줘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아픔을 참고 나서는 김하성의 질주는 팀 성적이 뒷받침될 때 더욱 빛날 수 있다. 김하성의 '투혼'이 키움의 성적과 맞물려 올해 해피 엔딩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스포티비뉴스=고양, 고유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