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날두 노쇼로 경찰 소환조사를 받은 장영아 대표, 2차 조사도 예정됐다. 사진은 더페스타 사무실 출입문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유벤투스 내한 경기에서 벌어진 '호날두 노쇼(No Show)'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수서경찰서가 행사 주관사인 '더 페스타' 로빈 장(장영아) 대표를 조사했다.

수서경찰서는 19일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8시간 동안 로빈 장 대표를 소환 조사했다고 20일 밝혔다. 1차 조사이며 향후 2차 조사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고발장 및 참고인 진술과 압수수색 중 나온 증거물 분석을 토대로 장 대표를 대상으로 유벤투스 친선경기 유치 과정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조사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정확한 일정은 미정이지만,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장 대표는 출국 금지된 상태다.

경찰은 지난달 8일 더페스타 사무실 등 3곳을 압수수색해 유벤투스전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또. 유벤투스와 경기를 치렀던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로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7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유벤투스와 팀 K리그의 친선경기에서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으면서 벌어졌다. 호날두와 유벤투스의 태도에 분노한 팬들이 환불을 요구하는 등 성난 민심이 이어졌고 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가 더페스타, 유벤투스, 호날두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한편, 이날 호날두 노쇼 사태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원한 관중 일부의 법률대리인이 더페스타와 한국프로축구연맹, 티켓링크를 상대로 사기 혐의와 업무상횡령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더페스타와 프로축구연맹이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지만, 진정한 사과나 해결책 없이 시간이 흘러 사람들의 기억에서 이 사건이 잊히기만을 바라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