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뭉쳐야 찬다' 잠정 하차하는 심권호.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레슬링 선수 출신 심권호가 '뭉쳐야 찬다'를 개인적인 사정으로 당분간 휴식한다. 이에 누리꾼들은 심권호의 '개인적인 사정'이 무엇일지 '촉'을 세우고 있다. 

20일 JTBC '뭉쳐야 찬다' 측은 스포티비뉴스에 "방송에서 안 감독이 언급한 것과 동일하게 심권호 씨는 개인사정에 의해 어쩌다FC활동을 잠정 중단하게 됐다"며 "어쩌다FC는 조기축구모임이기때문에 언제든 선수의 이탈이 있을 수 있다. 심권호 씨는 영구탈퇴가 아니므로 언제든 돌아올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19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 방송화면 캡처

앞서 19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서는 심권호를 볼 수 없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어쩌다 FC' 청문회가 전파를 탔다. 어쩌다FC 감독 안정환은 청문회에서 멤버들의 질문과 건의 사항에 답했고, 직접 구입한 '핑크색' 새 유니폼도 전달했다. 그런데 모든 멤버가 보이는 가운데, 심권호가 보이지 않았다. 더군다나 이날 '성스캔들'에 휘말린 양준혁은 편집 없이 그대로 방송을 탔기에, 시청자들의 궁금증은 증폭했다.

멤버들 역시 심권호의 부재에 대해 질문했고, 감독 안정환은 "심권호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당분간 ('어쩌다FC'를)휴식하기로 했다. 선수를 보강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안되면 우리끼리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미 심권호의 마지막 녹화는 1~2주가 지난 상태였던 것. 

▲ TV조선 '남남북녀' 방송화면 캡처

이같은 갑작스러운 심권호 하차에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다. 누리꾼들은 심권호가 건강에 이상이 생겨서 '뭉쳐야 찬다'에 당분간 휴식을 가지는 것 같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과거 TV조선 '남남북녀'에서 심권호는 안주도 없이 술을 자주 마신다고 밝혔다. 당시 방송에서 의사 역시 심권호에 "알코올 의존증 수준, 뇌와 간이 많이 망가졌다"고 진단을 내렸다.

전설적인 레슬링 선수의 '알코올 의존증'은 충격적이었다. 무엇보다 그는 현역당시 영리하고 기술에 능한 선수였다. 작은 체구지만, 상대가 미끼를 물면 바로 공세에 돌입해 가볍게 상대를 제압하는 힘을 가진 선수였던 것. 다양한 기술로 상황에 맞춰 자유자재로 기술을 구사하기도 했다.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 체급의 정상에 군림, 보기 드문 자기관리까지 전 세계 레슬링 최경량급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다. 

▲ JTBC '뭉쳐야 찬다' 방송화면 캡처

그러나 '뭉쳐야 찬다'에 출연하면서 예전보다 낯빛도 좋아지고 날쌔진 몸을 자랑하며 '작은 거인'으로 활약, 누리꾼들의 걱정을 덜었었다. 특히 심권호는 특유의 입담과 예능감으로 '뭉쳐야 찬다'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었다. 원래 말주변 좋은 그이기에, 심권호의 말재주는 '뭉쳐야 찬다' 재미에 배가시켰다.

이러한 심권호의 하차는 시청자들의 깊은 우려를 샀다. 하지만 '건강 이상설'은 '설'로 끝나는 분위기. 제작진 측이 그의 하차 이유가 '개인적인 사정'이라고 밝혔기 때문. 그러나 누리꾼들은 여전히 '개인적인 사정'에 구체적인 배경에 호기심을 보이고 있다. 

▲ '뭉쳐야 찬다'를 잠정 하차하는 심권호. ⓒ한희재 기자

'뭉쳐야 찬다'는 대한민국 스포츠 1인자들이 전국 축구 고수와의 대결을 통해 조기축구계 전설로 거듭나기까지 승부욕, 실패, 좌절, 값진 승리의 순간을 함께 할 스포츠 레전드들의 성장 이야기를 담은 예능 프로그램.

전 레슬링 국가대표 선수 심권호는 이만기, 허재, 양준혁, 이봉주, 진종오 등 스포츠 레전드들과 김용만, 김성주, 김동현 등과 지난 6월부터 JTBC 예능 '뭉쳐야 찬다'에 출연하며 조기축구팀 '어쩌다FC' 멤버로 활약해 왔다.

심권호는 전설적인 레슬링 선수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00년 시드니 올림픽까지 레슬링에서 금메달을 석권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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