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생민이 팟캐스트로 활동 재개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팟캐스트 감초'로 활약했던 방송인 김생민이 다시 팟캐스트로 돌아왔다. 소속사 측은 "공식 방송 복귀는 아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지만, 김생민의 활동 재개를 두고 누리꾼들의 시선은 양분된 상태. 그는 과거 성추행 정황이 폭로되면서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던 터.

20일 김생민 소속사 SM C&C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김생민이 운영 중인 팟캐스트는 공식적인 방송 복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팟캐스트를 오픈하게 된 만큼,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의 초심을 담아 조심스럽게 콘텐츠를 만들어 보려 합니다. 이는 영화를 사랑하고 오랜 시간 관련 일에 종사했던 한 개인의 지극히 사적인 활동으로 받아들여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아껴주셨던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렸던 점에 대해서는 늘 죄송한 마음을 안고 생활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 김생민이 팟캐스트로 활동 재개했다. ⓒ곽혜미 기자

김생민은 최근 팟캐스트 '영화 들려주는 김생민입니다'를 개설했다. 해당 팟캐스트 채널에는 "많은 분들의 인생작으로 손꼽히는 영화 명작을 오랜 시간 영화를 소개했던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영화가 주는 감동으로 잠시나마 단비처럼 촉촉한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라는 소개글도 게재됐다

해당 채널 첫 콘텐츠는 지난 14일 올라왔는데, 이 방송 오프닝에서 김생민은 밝은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김생민입니다"라고 인사를 건네며 "요즘 우리 동네에서는 저를 '돌생민'이라 부른다. '돌아온 생민'이라는 뜻"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 외의 의미는 각자 마음속에 있는 거다. 그걸 굳이 밖으로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며 "잘 지내고 계시냐. 이 방송을 어디서 들으시든 간에 행복하시고,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 KBS2 '김생민의 영수증' 방송화면 캡처

일각에서는 김생민의 팟캐스트 복귀에 반가움을 표했다. 실제로 김생민은 팟캐스트와 인연이 깊다. 그는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에서 경제자문으로 꾸준히 감초 출연을 해오다, '김생민의 영수증'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해당 팟캐스트 방송은 KBS2에 정규 편성되는 등 김생민은 '통장요정'이라는 캐릭터로 리포터 활동을 넘어 각종 CF와 예능 활동을 통해 종횡무진 활약했었다. 

▲ MBC '출발 비디오 여행' 방송화면 캡처

무엇보다 그가 복귀하는 팟캐스트 방송 주제는 영화. 김생민은 MBC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 20년 동안 긴장감 있는 내레이션과 톡톡 튀는 제스처로 영화를 소개했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라도 그의 소개라면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고 해당 영화는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기도. 

실제로 해당 팟캐스트 첫 방송에서 김생민은 특유의 입담으로 영화 '시네마 천국'을 30분 동안 설명했다. 김생민의 표현력과 말재주는 '시네마 천국'에 활기를 불어 넣었고, 당장 보고 싶을 정도로 궁금증을 도발했다. 

 

▲ 김생민이 팟캐스트로 활동 재개했다. ⓒ곽혜미 기자

이러한 활약에도 그는 불미스러운 일로 잠정적으로 방송을 하차했다. 다름 아닌 '미투 운동' 때문. 방송인으로 꾸준히 활동해 온 김생민은 10여 년 전 방송 스태프에게 성추행을 했다는 뒤늦은 폭로와 함께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뒤 사과하고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 자숙해왔다.

이같은 사건은 현재 김생민 활동 재개에도 비난의 시선이 함께 옮겨왔다. 그의 팟캐스트 활동을 반기는 한편에서는 '시기상조' 아니냐는 목소리도 높은 것. 소속사 측은 "공식 방송 복귀는 아니다"며 공식 입장을 냈지만, 팟캐스트 역시 방송의 일부라며 '자숙시간이 비교적 짧다'는 지적이 짙다. 

▲ 김생민이 팟캐스트로 활동 재개했다. 팟캐스트 '팟빵' 홈페이지 화면 캡처

김생민의 팟캐스트 활동 재개에 '그뤠잇' '스튜핏' 대립되는 반응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가 해당 팟캐스트로 다시 '호감 이미지'를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 김생민이 팟캐스트로 활동 재개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