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르디올라 감독과 베르나르두 실바(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우리는 누구에게도 증명해야 할 것은 없다."

맨체스터시티는 15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노리치 캐로우로드에서 열린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노리치시티에 2-3으로 졌다. 맨시티는 3승 1무 1패(승점 10)를 기록하게 됐다. 개막 후 전승을 거둔 리버풀(승점 15점)과 차이가 5점으로 벌어졌다.

지난 시즌 맨시티와 리버풀은 승점 1점을 두고 끝까지 경쟁했다. 치열했던 우승 경쟁 구도는 올 시즌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른 시점 승점 차이가 벌어지면서 맨시티가 우승에서 멀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이른 관측도 나온다. 

맨시티가 승리하지 못할 경우 유난히 큰 화제가 된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단 5점이다. (리버풀보다 적은 건)5점. 그리고 9월이다"라면서 "뭐라고 해야 할까 '리버풀 우승 축하해'라고 말해야 하나? 잠시도 나는 우리 선수단을 의심한 적이 없다"며 다소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정작 맨시티는 편안하게 시즌에 임하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3시즌 동안 일군 것이 있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지 '미러'가 20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베르나르두 실바는 "사람들이 비판하거나 원하는 걸 말할 순 있다. 우리는 누구에게도 증명해야 할 것은 없다. 지난 2시즌 동안 해온 것이 있지 않은가. 우린 편안하다"고 강조했다.

실바의 말대로 맨시티는 다시 집중했고 결과를 냈다. 19일 오전 열린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1차전에서 3-0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실바는 "물론 행복하진 않다. 우리는 더 잘하길 원하기 때문이고, 또 노리치에 패한 것은 그리 좋은 일은 아니다. 하지만 모든 팀은 좋은 때, 나쁜 때가 있다. 3시즌 동안 항상 좋은 시기만 보낼 순 없다. 나쁜 시기가 있을 때, 얼마나 좋은 팀인지 보여주는 것이 반응하는 방법이다. 우리가 하려는 것도 그것이다. 과거에 나쁜 시기가 있을 때마다 잘 반응했다. 다시 그러길 원한다"면서 시즌 초반 부진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서두르지 않으면서도 차근차근 차이를 좁혀가는 것이 목표다. 실바는 "프리미어리그에서 5점을 뒤진 상황이지만 더 잘하고 싶다. 차이를 좁히려고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에서 좋은 시작을 했다. 이렇게 계속 해나가면서 발전하고 경기들을 이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맨시티의 고민은 줄부상에 시달리는 수비진이다. 실바는 이것도 큰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페르난지뉴가 그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단 걸 확인했다. 정말 영리한 선수다. 페르난지뉴만큼 경기를 이해하고 똑똑하다면 쉬운 일"이라면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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