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위 싸움보다는 내년에 초점을 맞추고 시즌 막판을 보낼 kt 이강철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김태우 기자] kt가 5위 싸움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인정했다. 남은 기간 비주전 선수들을 폭넓게 실험할 예정이다. 다만 예외인 경기가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롯데와 경기를 앞두고 “현실적으로 5위가 쉽지 않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6위 kt(66승69패2무)는 5위 NC(71승65패1무)와 중대한 추석 2연전에서 모두 지며 4.5경기차로 뒤처졌다.

NC의 5위 확정 매직넘버는 ‘3’이다. kt는 사실상 전승을 하고 NC가 미끄러지길 기대해야 한다. 그러나 확률은 높지 않다. 이 때문에 이강철 감독도 중요한 결단을 내렸다. 사실상 5위를 포기하고 내년을 바라본 포석을 놓는다.

이 감독은 “배제성은 10승이 걸려 있다. 배제성이 선발로 등판하는 날은 정상적인 라인업으로 나간다. 배제성이 만약 오늘(20일) 10승을 달성한다면 시즌 등판이 그대로 끝나고, 못하면 한 번 더 나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머지 경기는 비주전 선수들을 많이 쓸 예정이다. 다만 24일 SK전만 예외다. 키움과 두산과 경기는 다 끝났는데 SK전이 한 경기 남았다. 주전 선수들이 나간다고 해서 꼭 잘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순위 싸움이 걸려 있어 비주전 선수들 위주로 나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즉, kt는 올 시즌 남은 7경기 중 최대 3경기만 정상 라인업을 꾸린다. 최소 4경기는 비주전 선수들 위주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 감독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맞다. 하지만 우리는 내년도 있다. 어떻게 보면 내년이 더 중요하다. 마지막 몇 경기에서 그 가능성도 실험해야 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한편 kt는 이날 김민혁(좌익수)-박승욱(1루수)-강백호(우익수)-유한준(지명타자)-황재균(3루수)-박경수(2루수)-장성우(포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외국인 타자 로하스는 최근 득점권에서의 저조한 타율 탓에 일단 벤치에서 대기한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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