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혜선. 출처l구혜선 SNS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배우 구혜선이 남편 안재현을 폭로한 게시물을 모두 지웠다. 파경 위기 폭로를 시작으로 한 달여간 업로드를 이어오던 그의 SNS에는 이제 홍보만 남아있는 상태.

구혜선은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퇴원해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셀카'를 올렸다. 이미 그는 지난달 30일 입원했다고 알린 데 이어, 19일에도 여전히 입원 중이라고 알린바. 

▲ 구혜선이 입원 소식을 알리면서 19일에 올린 게시물(위), 지난달 30일 올린 게시물(아래). 출처ㅣ구혜선 SNS

19일 구혜선은 입원 사실과 함께 자신의 저서도 언급했다. 구혜선은 "여름에 입원하여 아직 퇴원을 못했어요. 책이 도착하여 읽어봅니다. 건강하세요"라는 글을 게재했는데, 링거 맞고 있는 손과 자신의 책을 한 프레임 안에 넣은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홍보와 근황을 함께 전한 셈.

지난달에는 구혜선이 환자복을 입은 '셀카'와 함께 "용종을 제거하고 입원 중이라 영화제에 불참하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를 응원합니다"라고 말했었다. 그가 당시 언급한 영화제와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는 구혜선의 작품 '미스터리 핑크'가 국내경쟁 부문 후보에 오른 영화제. 이 역시 그가 SNS로 직접 알린 소식. 이 역시 홍보와 근황을 함께 전한 것.

이처럼 구혜선은 자신의 SNS을 '잘' 활용해왔다. 파경 이슈로 관심이 뜨거운 현 시점에서 구혜선은 자신의 그림, 저서, 영화 등 홍보는 물론, 커리어를 계속해서 알려왔다. 파경 이슈를 한창 알린 시기에 이같은 구혜선의 '커리어'는 뜨거운 관심은 물론, 응원과 지지를 받았다.

▲ 구혜선-안재현. ⓒ한희재 기자

그런데 이제 그의 SNS에서는 안재현의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그를 향해 저격하던 신랄한 폭로 역시 없어졌다. 당초 두 사람이 결혼 생활에 위기도 구혜선의 폭로로 알려졌는데, 구혜선은 안재현과 나눈 문자 메시지부터 두 사람이 함께 작성한 '결혼 수칙' 등을 공개하며 '안재현 저격'에 나섰었다. 특히 그는 안재현에 '변심' '주취 상태에서 다른 여성들과 통화' '손찌검' 등 표현해 충격을 안겼다.

그러면서 구혜선은 "가정을 지키고 싶다"라는 입장을 고수했고, 안재현은 "이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 가운데, 구혜선은 안재현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면서, 이혼 사유가 안재현의 외도라고 주장했다. 특히 안재현이 현재 촬영하고 있는 드라마 여배우와 염문설을 주장하면서, 안재현이 다른 여성과 호텔에서 야식을 먹고 있는 사진도 있다고 덧붙였다.

▲ 구혜선-안재현. ⓒ한희재 기자, 곽혜미 기자

이에 안재현과 함께 드라마 '하자 있는 인간들'을 촬영 중인 오연서, 김슬기가 곤혹스러운 상황을 맞았다. 오연서는 허위 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고, 김슬기 역시 해당 '염문설'에 반박했다. 이어 한 연예 매체는 안재현과 구혜선의 대화 내용을 공개하기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해당 메시지에서 안재현의 외도를 의심할 만한 내용은 발견되지 않았다.

결국 안재현은 '이혼 소송'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안재현 법률대리인 방정현 변호사는 "구혜선과 혼인이 사실상 파탄난 상태에서 SNS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증명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구혜선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 법적 증거를 통해 법원의 판단을 받을 것"이라고 구혜선에게 정식으로 이혼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안재현의 입장 때문이었을까. 구혜선의 폭로 릴레이는 안재현의 이혼 소송 예고와 동시에 중단됐다. 그러나 19일 구혜선이 자신의 입원 소식과 아트 페어 출품 소식을 알리면서 그의 SNS는 재가동됐다. 

▲ 구혜선. ⓒ곽혜미 기자

이에 누리꾼들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가 본격적인 SNS 재가동 전날인 18일에는 '여배우 염문설'을 폭로했던 게시물을 삭제했기 때문. 폭로를 이어오던 그가 관련 게시물은 다 지우고 '홍보' 관련 게시물만 그대로 유지, 이에 관한 새로운 내용만 업로드 하는 것이 의문스럽다는 것이다.

이제는 그의 SNS에 '홍보'만 남은 셈. 물론 해당 분야들에 남다른 재능과 실력을 보이면서 인정받은 그이지만, 실제로 파경 이슈와 동시에 전한 '홍보'는 효과적인 것으로 보인다. 한창 사생활 폭로로 세간의 관심을 받을 당시, 실제로 구혜선은 자신의 저서 '눈물은 하트 모양'이 베스트셀러에 진입한 것에 감사를 표했었다.

구혜선이 이러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해도, 파경은 그에게 '득'이 될 수만은 없다. 그가 공적 영역에서 커리어가 승승장구한다 해도, 파경이라는 개인적인 사생활 이슈는 충분히 그에게 아픔과 상처가 될 터. 특히 구혜선은 "가정을 지킬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때문에 구혜선이 기세를 떨치고 있어도 마냥 박수를 보낼 수 만은 없는 상황.

그렇기에 두 사람의 '엔딩'은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안재현이 이혼 소송을 예고, 두 사람은 이제 법정으로 가게 됐다. '사랑꾼 부부'의 막은 평화롭게 '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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