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현-소렌스탐 조가 설해원·셀리턴 레전드 매치 우승을 차지했다. ⓒ세마스포츠마케팅
[스포티비뉴스=양양, 정형근 기자] 박성현(26)과 안니카 소렌스탐(49·스웨덴) 조가 레전드 매치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생일을 맞은 박성현은 “한 홀 한 홀 믿기지 않았다. 꿈만 같은 경기였다. 18홀이 짧게 지나갔다”는 소감을 밝혔다. 
 
박성현-소렌스탐 조는 21일 강원도 양양 설해원에서 열린 설해원 레전드 매치 포섬 경기에서 최종합계 2오버파 74타를 치며 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박세리(42)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 대표팀 감독과 안니카 소렌스탐(49·스웨덴), 줄리 잉스터(59·미국), 로레나 오초아(38·멕시코) 등 여자 골프의 '전설'들이 참가했다. 현역 선수 가운데는 박성현(26)과 에리야 쭈타누깐(24·태국), 렉시 톰슨(24·미국), 이민지(23·호주)가 나섰다.

포섬 매치의 팀 구성은 팬 투표로 정해졌다. 박세리-톰슨, 소렌스탐-박성현, 잉스터-이민지, 오초아-쭈타누깐이 한 조를 이뤘다.

경기의 승패는 큰 의미가 없었다. LPGA의 레전드와 현역 선수들은 라운딩 내내 밝은 표정으로 플레이를 즐겼다. 약 1,800여 명의 갤러리들은 쉴 새 없이 카메라에 선수들의 모습을 담았다. 

박성현-소렌스탐 조는 18번 홀에서 파를 지키며 2오버파로 우승했다. 오초아-쭈타누깐 조는 2위(3오버파), 잉스터-이민지 조는 3위(4오버파), 박세리-톰프슨 조는 4위(9오버파)를 기록했다.

이날 생일을 맞은 박성현은 “소렌스탐과 플레이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운 하루였다. 너무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줬다. 앞으로 골프 인생에 있어서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다. 솔직히 생일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성격이다. 하지만 선수와 팬들이 생일 노래도 불러줬고, 26년 중에 최고의 생일을 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 

소렌스탐은 “팬들의 응원과 성원 덕분에 잘 마무리했다. 박성현의 드라이버와 아이언이 모두 좋았다. 감탄했다. 서로 응원하면서 많이 웃고 좋은 경험을 했다.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 LPGA의 미래는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22일은 현역 선수들이 매 홀 상금을 놓고 경쟁하는 스킨스 게임을 치른다. 스킨스 게임 상금은 대회 종료 후 강원도 산불 이재민 돕기 성금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대회를 주최한 박세리 감독은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참여해준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솔직히 한 자리에서 대회를 하는 건 쉽지 않다. 좋은 추억을 남겼다. 행사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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