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교포 이민지가 레전드 매치 스킨스 게임 우승을 차지했다. ⓒ세마스포츠마케팅
[스포티비뉴스=양양, 정형근 기자] '레전드 매치' 둘째 날 경기가 태풍의 영향으로 10번 홀을 마치고 중단됐다. '호주 교포' 이민지가 스킨스 게임 우승을 차지했고, 총 1억 원이 강원도 산불 이재민 돕기 성금으로 기부된다.

이민지는 22일 강원도 양양에서 '설해원-셀리턴 레전드 매치' 스킨스 게임에서 800만 원을 확보하며 우승했다. 

이날 경기는 박성현(26)과 에리야 쭈타누깐(24·태국), 렉시 톰슨(24·미국), 이민지(23·호주) 등 LPGA 현역 선수가 출전했다. 

박세리(42)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 대표팀 감독과 안니카 소렌스탐(49·스웨덴), 줄리 잉스터(59·미국), 로레나 오초아(38·멕시코) 등 여자 골프의 '전설'은 시타를 하며 스킨스 게임 시작을 알렸다. 

경기는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빗속에서 진행됐다. 궂은 날씨에도 약 1,200여 명의 갤러리가 현장을 방문했다. 

박성현은 1번 홀(파4)에서 파를 기록하며 200만 원을 먼저 획득했다. 이후 3개 홀에서는 승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민지는 5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앞선 세 홀에서 적립된 600만 원을 포함해 총 800만 원을 적립했다. 

쭈타누깐은 7번 홀에서 600만 원을 따냈고, 렉시 톰슨은 8번 홀에서 400만 원을 확보했다. 

10번 홀까지 경기가 진행된 가운데 빗줄기는 더욱 굵어졌다. 결국 주최 측은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800만 원을 확보하며 우승을 차지한 이민지는 "날씨가 좋지 않아서 연습도 못 하고 플레이했는데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 스킨스 게임에 걸린 1억 원은 강원도 산불 이재민 돕기 성금에 기부될 예정이다. ⓒ세마스포츠마케팅

스킨스 게임 상금 '1억 원'은 우승 선수 이름으로 '강원도 산불 이재민 돕기' 성금에 기부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가 도중에 중단되면서 우승자 이민지의 이름으로 800만 원, 주최사 설해원(권기연 부회장)의 이름으로 9,200만 원이 전달될 전망이다.

박성현은 "큰일(산불)이 나서 걱정을 많이 했다. 8명의 선수가 함께 뜻을 모아 좋은 일을 하는 데 의미가 컸다. 날씨가 안 좋아도 힘들다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대회를 마치는 소감을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양양,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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