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한국시간) 멕시코에 있는 멕시코시티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59 메인이벤트가 야이르 로드리게스의 눈 찌르기 반칙으로 15초 만에 노콘테스트(무효)로 선언됐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메인이벤트가 15초 만에 무효 경기로 선언되자 야이르 로드리게스(26, 멕시코)는 울부짖었다.

로드리게스는 "스티븐스가 안 보인 척 거짓말을 한 것이라면 평생 죄책감을 안고 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로드리게스는 22일(한국시간) 멕시코에 있는 멕시코시티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59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대회 메인이벤트에서 로드리게스는 공격하다가 손으로 제레미 스티븐스(33, 미국)의 눈을 찔렀는다. 그런데 스티븐스가 5분이 지나도 양쪽 눈을 뜨지 못하자 심판이 경기를 끝냈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물병과 맥주 팝콘 등을 옥타곤에 던지며 크게 분노했다.

로드리게스는 "스티븐스가 만약 거짓말이었다면 평생 죄책감을 갖고 살아가야 한다"며 "난 눈을 찔렸을 때 느낌을 안다. 프랭키 에드가와 경기에서 눈이 감겼어도 난 싸웠다. 3라운드에 가려고 '보인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모든 사람은 다르다. 이해한다"며 "그를 전적으로 믿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경기가 15초 만에 무효로 선언됐기 때문에 두 선수가 재대결할 것이라는 예측이 현지에선 지배적이다. 그러나 로드리게스는 스티븐스와 재대결에 부정적이다.

"사실 스티븐스가 나보다 랭킹이 낮기 때문에 경기하고 싶지 않았다"며 "내 팀 그리고 UFC와 이야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로드리게스의 인터뷰를 전해 들은 스티븐스는 크게 분노하며 "내가 연기라고? 네가 내 눈 찔렀잖아. 4~5주 후, 2주, 언제든 난 준비됐다"고 받아쳤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