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밀 워니의 실력은 확실했다. NBA 출신 선수들 사이에서도 어렵지 않게 득점했다 ⓒ KBL
[스포티비뉴스=마카오, 맹봉주 기자] 자밀 워니(25, 199cm)와 랜스 스티븐슨(29, 196cm)의 대결이었다.

서울 SK와 중국의 랴오닝 플라잉 레오파즈가 '2019 동아시아 슈퍼리그 터리픽12' 결승에서 맞붙었다. 랴오닝은 NBA 출신 '악동' 스티븐슨이 뛰는 팀이다.

결과는 82-83으로 SK의 아쉬운 1점 차 패배였다. SK는 워니가 스티븐슨에 밀리지 않는 득점력을 보인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워니는 이날 36득점 17리바운드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과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까지 NBA에서 9시즌을 활약한 스티븐슨에게 아시아는 좁은 무대다. 스티븐슨은 SK를 만나기 전까지 이번 대회에서 3경기 평균 30.5분을 뛰고 31.3득점 7.7리바운드 5.3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SK전에서도 33분 52초 뛰고 34득점 8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출전시간보다 높은 득점이 눈에 띈다. 볼 운반부터 경기 운영, 득점, 패스, 리바운드까지 원맨쇼를 펼쳤다.

▲ 자밀 워니가 랜스 스티븐슨을 막고 있다 ⓒ 아시아리그
SK전을 앞두고도 방심하지 않았다. 결승 진출이 확정된 후 인터뷰에서 "한국은 훌륭한 팀이다. 모든 포지션에서 두루 다 잘한다. 정말 좋다. 결승전에서 재밌는 대결을 펼칠 것 같다"며 "결승까지 시간이 얼마 안 남았지만 준비를 잘하고 있겠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 육체적으로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워니는 SK의 새 외국선수. 키는 크지 않지만 골밑에서 묵직한 플레이가 돋보인다. 특히 오른손 훅슛은 상대 수비를 가리지 않고 성공률이 높다. 워니를 두고 문경은 감독이 "기량만 놓고 봤을 땐 라건아와 대등한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평가할 정도다.

준우승이라는 대회 성적표는 분명 아쉽다. 하지만 워니의 실력은 확실히 검증했다. 다가오는 새 시즌 워니가 SK의 복덩이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스포티비뉴스=마카오,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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