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콜로라도 선발 안토니오 센자텔라(24)는 4회까지 다저스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1-0 리드를 이끌었다.

그런데 5회 류현진에게 던진 공 하나가 그의 하루를 망쳤다.

류현진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한 센자텔라는 "기분이 나빴고 그 이후로 제대로 공을 던질 수가 없었다"고 고백했다.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LA다저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 센자텔라는 4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4회까지 무실점으로 기세를 올린 센자텔라는 5회 선두 타자로 맞이한 류현진을 빠르게 처리하려 했다.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에 패스트볼 두 개를 던져 볼 카운트 0-2를 손쉽게 잡았다.

센자텔라는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를 보고 시속 94.1마일(약 151km) 패스트볼을 던졌다. 그런데 이 공이 류현진의 방망이에 맞았고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경기가 끝나고 센자텔라는 "내 실수로 패스트볼을 가운데 높게 던졌고, 류현진의 홈런으로 이어져 기분이 굉장히 더럽다"고 불편해했다.

▲ 5회 류현진 타석. 센자텔라가 던진 3번째 공은 스트라이크 한 가운데 바로 위로 제구된 실투였다.

이후 평정심을 잃은 센자텔라는 급격히 흔들렸고 무사 만루를 쌓은 채 교체 됐다. 바뀐 투수 제이크 맥기가 코디 벨린저에게 홈런을 맞아 1-5로 경기가 뒤집혔다. 4-7로 경기가 끝나 센자텔라는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10승 11패.

센자텔라는 이어 "류현진에게 홈런을 맞은 이후로 공을 제대로 던질 수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도 "류현진의 홈런이 센자텔라의 투구 매커니즘에 영향을 줬다"고 지적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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