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L 이정대 총재 ⓒ KBL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프로농구가 변화를 꾀하고 있다. 규제 최소화가 변화의 핵심이다.

2019-20시즌 프로농구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 시즌 프로농구는 10월 5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인천 전자랜드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7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번 시즌 프로농구는 어느 때보다 이슈가 많다. 김종규가 리그 최고 연봉(12억 7,900만 원)을 받고 원주 DB 이적했고 전창진 감독이 4년 만에 농구계로 돌아왔다. NBA(미국프로농구) 출신 외국선수인 바이런 멀린스, 알 쏜튼 등 새로운 얼굴들도 가세했다.

시즌 개막 준비를 하는 KBL(한국프로농구)도 분주하다. 특히 KBL 이정대(64) 총재는 국내 농구 인기 부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정대 총재는 며칠 전 '2019 동아시아 슈퍼리그 터리픽12' 참관을 위해 마카오를 방문했다. 지난해 대회 때도 참석한 그는 아시아에 부는 농구 인기를 체감하고 있다.

중국과 필리핀에서의 농구 인기는 상상초월이다. 자국 내 흥행파워가 가장 센 스포츠가 농구다. 마카오에서 열리는 대회를 보기 위해 대규모 원정 팬들이 경기장을 찾는다.

일본은 리그통합 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NBA 리거들이 잇달아 등장하며 농구 흥행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한국농구만이 성장속도가 더디다. 이정대 총재는 규제 철폐에서 답을 찾는다.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고 구단의 자율성을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지난 시즌 1년을 해보면서 느낀 게 있다. 각종 규제나 규정을 다 없앨 생각이다. 지난 시즌도 그랬지만 이번 시즌에는 대폭적으로 규제를 없애려 한다. 꼭 필요한 규제만 남기고 모든 걸 다 풀 생각이다. 응원도 자유롭게 하고 FA 제도도 손을 좀 볼 것이다. 여러 가지 안을 만들고 있다. 시즌이 시작할 때쯤엔 각 구단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쪽으로 갈 거다.“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이번 비시즌 KBL은 외국선수 신장제한을 폐지했다.

FA 제도도 고쳤다. 원 소속 구단 우선 협상 기간에 타 구단 협상이 가능하도록 변경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계약 만료 선수들은 해당 기간 중 원 소속 구단을 포함한 전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을 할 수 있다.

▲ 원주 DB 유니폼을 입은 김종규. KBL은 차기 시즌부터 새로 바뀐 FA 규정을 도입한다. 이제 원 소속 구단의 우선 협상은 없어졌다 ⓒ KBL
▲ KBL 이정대 총재(왼쪽)와 에이클라 엔터테인먼트 홍원의 대표가 KBL 통합 중계 방송권 계약 조인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희재 기자
이정대 총재는 프로농구 중계 방송사가 바뀐 점도 중요한 변화로 꼽았다. KBL은 이번 여름 에이클라 엔터테인먼트와 2019-20시즌부터 2023-24시즌까지 프로농구 방송권 계약을 맺었다.

에이클라는 국내 프로야구(KBO), 프로축구(K-리그)를 비롯해 미국프로농구(NBA), 해외 축구(PL), 종합 격투기(UFC) 등을 자사 채널인 SPOTV를 통해 대중에게 선보이는 스포츠 전문 방송사이자 국내외 스포츠 중계권 비즈니스 회사다.

이번 방송권 계약으로 KBL은 안정적인 중계 채널을 확보했다. 이정대 총대는 미디어를 통해 프로농구가 최대한 많이 노출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동시에 지난 시즌보다 올 시즌 프로농구가 모든 수치에서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타냈다.

"적극적으로 홍보마케팅을 할 것이다. 지난 시즌보단 올 시즌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시청률이나 인터넷 방송 동시접속자수, 유료 관객수 등 모든 지표가 나아질 것이다. 이렇게 조금씩 좋아지면 다시 한 번 농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생겨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SPOTV와도 자주 만난다. 앞으로도 수시로 만나서 농구를 대중들에게 더 다가가게 하는 다각도의 방법을 만들기로 했다. 지난 시즌보다는 농구 팬들이 프로농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재밌는 장면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직원들에게도 말한다. 모든 업무의 판단 기준을 농구 인기에 초점을 맞춰서 하라고. 사람이 기준이 되어선 안 된다고 말이다. 많은 팬들이 농구장을 찾도록 하겠다.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가 크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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