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인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기대주 이해인(14, 한강중)이 주니어 그랑프리 쇼트프로그램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최고 점수를 갈아치웠다.

이해인은 26일(이하 한국 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2019~2020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83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 29.46점을 합친 69.29점을 받았다.

이해인은 71.09점으로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오른 다리아 우사체바(러시아)에 이어 쇼트프로그램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 처음 출전한 이해인은 ISU 주니어 그랑프리 6차 슬로베니아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 시즌 두 번째로 주니어 그랑프리에 도전하는 그는 지난 7일 리트비아 리가에서 막을 내린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해인은 김해진(22, 은퇴) 이후 7년 만에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우승하는 쾌거를 거뒀다. 올 시즌 두 번째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 도전한 그는 쇼트프로그램에서 ISU가 인정한 종전 개인 최고 점수인 66.93점(2019년 ISU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을 2.36점 높였다. 점프와 스핀, 그리고 스텝시퀀스에서 완벽한 경기를 펼친 그는 프로그램 클린에 성공했다.

이해인은 올 시즌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곡인 쇼팽의 녹턴 20번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뛴 그는 이 기술에서 1.52점의 높은 수행점수(GOE)를 챙겼다. 이어진 더블 악셀도 실수 없이 해냈고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루프도 흔들림이 없었다. 이해인은 트리플 루프에서 수행점수 1.19점을 받았다.

세 가지 스핀 요소(레이백 스핀 플라잉 시트 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는 모두 최고 등급인 레벨4를 받았다. 스텝시퀀스도 레벨4를 기록했다. 점프는 물론 비점프 요소를 깨끗하게 해낸 그는 70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3위는 67.93점을 받은 안나 프롤로바(러시아)가 차지했다.

이해인과 1위 우사체바의 점수 차는 불과 1.8점이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이해인은 두 번째 주니어 그랑프리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이해인이 주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에서 입상할 경우 오는 12월 열리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이 유력하다.

한편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 이시형(19, 고려대)은 66.76점을 받으며 7위에 올랐다.

이해인은 오는 28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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