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문규(가운데) 한국 여자 농구 대표 팀 감독이 26일 일본과 경기 중 고개를 떨구고 있다. ⓒ 대한민국농구협회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국 여자 농구 대표 팀이 숙적 일본에 대패했다. 41점 차로 크게 졌다.

한국은 26일(한국 시간) 인도 뱅갈루루 스리칸티라바체육관에서 열린 2019년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아시아컵 일본과 A조 예선 3차전에서 61-102로 고개를 떨궜다.

일방적이었다. 1쿼터가 끝났을 때 전광판에 적힌 숫자는 5-24.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경험이 있는 도가시키 라무(14득점 7리바운드)와 다카다 마키(11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등 최정예로 꾸린 일본에 힘 한 번 쓰지 못했다.

박지수(청주 KB국민은행 스타즈) 공백이 뼈아팠다. 공격 리바운드를 수차 허락했다.

수비 마침표를 찍는 데 애를 먹었다.

공격 리바운드를 뺏기면 팀 수비 밸런스가 완전히 깨진다. 쉽게 풋백 득점을 내주거나 외곽으로 향하는 엑스트라 패스 한 방에 오픈 찬스를 허락할 확률이 높아진다.

아시아컵 4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강호 일본은 틈을 놓치지 않았다.

뻥뻥 뚫렸다. 키 192cm를 자랑하는 장신 센터 도카시키와 모토하시 나코, 유키 미야자와에게 연이어 내외곽 야투를 허용했다.

2쿼터 젊은피가 힘을 냈다. 대만에서 귀화한 센터 진안이 미들레인지에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구슬(이상 부산 BNK 썸)도 3점슛과 풋백으로 5점을 더했다.

가드 신지현(부천 KEB하나은행)도 적극적인 돌파로 자유투를 뺏었다. 얼어있던 1쿼터에 비해 조금씩 몸이 풀리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일본은 한국이 추격 고삐를 당길 때마다 달아나는 외곽포를 착착 꽂았다.

이날 두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한 모토하시(21점)와 유키가 외곽 라인 바깥에서 뜨거운 손끝을 자랑했다. 특히 3쿼터 시작과 함께 터진 유키 3점슛은 타격이 컸다.

한국 추격 의지에 찬물을 확 끼얹었다.

점수 차를 한 자릿수로 좁히는 데 실패한 한국은 3쿼터 중반 흰수건을 던졌다. 쿼터 종료 약 3분 전 격차가 30점이 됐다. 42-75로 마쳤다. 사실상 이때 승리 추가 일본으로 기울었다.

4쿼터는 가비지 타임이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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