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포옹하는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오른쪽)과 김연경 ⓒ FIVB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세계 랭킹 9위)이 강호 브라질(세계 랭킹 4위)을 꺾고 월드컵 6번째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19년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배구 월드컵 대회 10차전에서 강호 브라질을 세트스코어 3-1(25-23 18-25 25-20 25-21)로 이겼다.

브라질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우승 팀이다. 세계적인 미들 블로커 클라우디오 파비아나 등 베테랑 선수들이 버티고 있는 브라질을 만난 한국은 시종일관 상대를 압도했다. 특히 서브와 블로킹에서 우위를 보이며 대어를 낚았다.

한국은 블로킹 싸움에서 6-5로 근소하게 우위를 보였다. 서브 득점도 7-3으로 앞서며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이 경기에서 김연경은 두 팀 최다인 25점을 올렸다. 이재영(흥국생명)도 20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희진(IBK기업은행)은 13점, 김수지(IBK기업은행)는 8점을 올렸다.

경기를 마친 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 감독은 "브라질은 세계 최강 팀 가운데 하나다. 전력이 매우 균형 잡힌 팀이다. 브라질의 공격 폼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3세트에서 서브가 잘 들어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한국의 주전 세터 이다영(현대건설)은 다양한 볼 배분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라바리니 감독은 이다영에 대해 "이다영은 아직 자신의 플레이에 익숙해서 적응하기 힘들어한다. 그러나 점점 전술적인 면이 향상되고 있다"고 칭찬했다.

그는 "그녀(이다영)는 약간 기복이 있었지만 어려운 볼을 살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라바리니 감독은 이날 최다 득점을 올린 김연경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지금까지 얘기한 적은 없는데 나는 김연경이 오랫동안 계속 뛸 수 있기를 바란다"며 김연경의 롱런을 기대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김연경은 여전히 훌륭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고 피지컬도 뛰어나다. 한국인에게는 (김연경 같은) 뛰어난 신체 조건을 지닌 선수를 대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김연경과 같은 카리스마 넘치는 플레이어가 없을 때 한국은 팀 플레이에 의존해야 한다 그러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한국 여자 배구의 미래를 낙관했다.

김연경은 "강한 팀과의 경기에서 승리해 기쁘다. 이 경기에서 우리 팀은 몇 가지 문제점이 있었지만 매일 나아지고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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