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인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기대주 이해인(14, 한강중)이 또 일을 냈다. 7년 만에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우승한 이해인은 김연아(29) 이후 처음 이 대회 2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또한 파이널 진출도 확정지었다.

이해인은 28일(이하 한국 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2019~2020 시즌 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1.95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 62.16점을 합친 134.11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69.29점과 합친 총점 203.4점을 기록한 이해인은 197.19점으로 2위에 오른 다리아 우사체바(러시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해인은 지난 7일 라트비아 리가에서 막을 내린 ISU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총점 197.63점으로 우승했다. 이해인은 한국 여자 싱글 선수로는 김해진(22, 은퇴) 이후 7년 만에 주니어 그랑프리 정상에 등극했다.

이번 6차 대회에서 그는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클린 경기에 성공했다. 이해인은 쇼트와 프리 그리고 총점에서 자신의 개인 최고 점수를 모두 갈아치웠다.

이해인은 김연아, 임은수(16, 신현고) 유영(15, 과천중)에 이어 네 번째로 ISU 공인 국제 대회에서 200점을 돌파한 한국 여자 싱글 선수가 됐다.

또한 김연아 이후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2연속 우승에 성공하는 쾌거도 거뒀다. 3차 대회에서 우승한 이해인은 이번 대회에서 2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오는 12월 열리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이해인은 김연아와 김예림(16, 수리고)에 이어 주니어 왕중왕전인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달성했다.

쇼트프로그램 2위를 차지한 이해인은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든 요소를 완벽하게 해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점프 및 스핀과 스텝시퀀스를 깔끔하게 해낸 그는 우사체바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 이해인 ⓒ 곽혜미 기자

이해인은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곡인 뮤지컬 리버댄스의 '파이어댄스'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뛴 그는 1.52점의 수행점수(GOE)를 챙겼다. 이어진 트리플 루프에서는 수행점수 1.12점을 받았다.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도 실수 없이 해낸 이해인은 프로그램 전반에 배치된 4개의 점프를 모두 완벽하게 뛰었다.

더블 악셀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러츠 + 더블 토루프 + 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흔들림이 없었다.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살코까지 깨끗하게 뛴 그는 세 가지 스핀 요소(플라잉 카멜 스핀, 레이백 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 모두 최고 등급인 레벨4를 기록했다.

이해인과 우승 경쟁을 펼친 우사체바는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뛰었지만 후속 점프에서 실수하며 이해인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올 시즌 두 번의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를 휩쓴 이해인은 오는 12월 열리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무대에 선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