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FIVB 여자배구 월드컵 미국과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 한국은 6승 5패로 이번 대회 일정을 마쳤다. ⓒ FIVB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세계 랭킹 9위)이 여자 배구 세계 최강 팀 가운데 하나인 미국(세계 랭킹 3위)을 상대로 분전했지만 석패했다. 

한국은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19년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배구 월드컵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미국에 세트스코어 1-3(21-25 16-25 25-16 22-25)으로 졌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은 6승 5패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올해 월드컵은 세계 배구 강국인 세르비아(세계 랭킹 1위) 중국(세계 랭킹 2위) 미국 브라질(세계 랭킹 4위) 러시아(세계 랭킹 5위) 등이 모두 출전했다. 세르비아만 몇몇 주전 선수가 빠졌고 대부분 국가는 최정예 멤버들을 내보냈다.

한국은 쟁쟁한 배구 강국들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선전하며 패보다 승이 많았다. 특히 '숙적' 일본(세계 랭킹 6위)과 자존심 대결에서 승리했고 브라질과 세르비아를 잡는 성과를 거뒀다.

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대표 팀 감독은 적절한 선수 운영과 전술로 이전 대회 아쉬움을 만회했다. 내년 1월 열리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아시아 대륙별 예선을 앞둔 한국은 올림픽 3회 연속 진출에 청신호를 보냈다.

라바리니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에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쉬) 이재영(흥국생명) 미들 블로커에 김수지(IBK기업은행) 박은진(KGC인삼공사)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에 김희진(IBK기업은행) 세터에 이다영(현대건설) 리베로에 오지영(KGC인삼공사)을 내보냈다.

마지막 경기라 부담이 없는 경기였지만 라바리니 감독은 주축 선수들을 내보내며 전력 투구했다.

박정아(한국도로공사)는 팀 최다인 15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김연경은 14점을 기록했고 김희진은 9점을 올렸다. 

▲ 김연경과 김희진(왼쪽)이 안드레아 드류스(오른쪽)가 스파이크하자 블로킹을 시도하고 있다. ⓒ FIVB 제공

미국은 티아나 보스코비치(세르비아)와 여자 배구 최고의 왼손 거포로 꼽히는 안드레아 드류스가 두 팀 최다인 24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1세트에서 한국은 김연경과 김희진의 공격을 앞세워 미국을 추격했다. 미국은 드류스의 강한 스파이크로 한국을 압박했다. 고비처에서 한국은 미국의 높은 블로킹 벽을 뚫지 못했다. 1세트에서 한국은 20점을 넘으며 선전했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잡지 못했다.

21-25로 1세트를 내준 한국은 2세트에서 리시브가 급격하게 흔들렸다. 라바리니 감독은 이소영(GS칼텍스)을 리베로로 '깜짝 기용'했다. 강소휘와 GS칼텍스의 공격을 이끌던 이소영은 수비와 리시브에서 선전했다.

그러나 미국은 공격과 블로킹 여기에 수비에서 빈 틈이 없었다. 드류스의 위력적인 공격은 2세트에서도 위력을 발휘했고 결국 한국은 2세트도 내줬다.

3세트에서 한국은 교체 투입된 박정아가 분위기를 바꿨다. 여기에 김연경의 공격까지 살아난 한국은 먼저 20점을 넘었다. 한국은 장기인 서브가 3세트에서 빛을 발휘했다. 3세트에서 시종일관 앞서간 한국은 박정아의 서브에이스로 3세트를 따냈다.

4세트 초반까지 한국은 미국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드류에게 연속 실점을 하며 점수 차가 벌어졌다. 한국은 21-23까지 추격했지만 분위기를 반등하지 못했다. 결국 4세트를 내주며 6승 5패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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